의사는 먹지 않는 약
도리다마리 도루 지음, 이현욱 옮김, 장항석 감수 / 더난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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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아프면 약을 찾거나 병원을 찾아간다. 여지없이 의사는 약 처방전을 손에 건네주고 약사는 약봉지를 건네고 나는 의심없이 약을 먹었다. 빨리 낫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나의 건강관리를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는 어떤 약을 먹고 어떤 약을 먹지 않는다는 것일까? 그냥 의사가 처방 해주는 대로 의심 없이 다 먹었는데.’

 

1알이 오히려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말에 눈을 번쩍 뜨게 되며 단숨에 책을 읽게 되었다.



 

-생활을 개선하면 약은 빼기가 가능하다.-

약 광고를 보면서 부작용을 설명하는 광고는 보지 못했다. 투약설명서를 보면 작은 깨알같은 글씨로 거의 비슷한 설명을 하고 있기에 그냥 넘기기 일쑤다. 그래서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내 생활을 관리하는 것을 강조한다. 빵보다는 채소를 많이 먹고 염분을 제한해야 한다고 아예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몸의 상황에 따라 섭취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잠이 안 온다고 수면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잠자리 환경을 바꾸는 것을 권하고,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나에게 필요한 약이 무엇인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에 의존하다보면 내 삶이 지배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약을 줄일수록 살아난다-

약에 의존하다 보면 나이가 들면서 약의 개수가 늘어난다. 약을 늘이기 쉬워도 줄이기 어렵다. 의사가 약을 줄이는 방법을 배우지 않았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의사가 약 처방을 할 때 최소한으로 투약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최종 목표를 약을 먹지 않는 것으로 설정하고 저자의 말처럼 순위를 정해 약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건강을 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책임지려 노력해야 한다.



 -약으로 마음의 병을 고칠 수는 없다.-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의 병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의 병이 신체의 병으로 그리고 정신으로 옮겨진다. 요즘 정신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오히려 상담이 아니라 약을 더 많이 활용한다고 하고 신체적인 부작용을 동반한다고 한다. 정신과 약은 치료제가 아니라는 말에 놀랐고 결국 정신과는 인간관계의 개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의대생들은 공부를 잘하니까 배운 것은 제대로 해요. 하지만 그 이외의 맥락에서는 아무것도 못 해요. 커리큘럼 안에서 인간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배워야죠.”

 

책장을 덮으며 이 말에 뇌리에 남는다. 의사는 환자를 수치로 보면서 사람을 보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사람은 안보이고 병만 보이는 것은 아닌지. 그러기 위해서 환자가 현명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주는 약을 그대로 먹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약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줄인다면 어떤 약부터 먹지 않아야 하는지. 현명한 사람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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