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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레대레댑댑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57
윤지혜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평점 :
그림책 제목의 ‘댑’은 댑싸리(Kochia scoparia)를 의미한다. 예전에는 마당비를 만들기 위해 뜰이나 집 둘레에 주로 심던 한해살이풀이다. 녹색의 어린 댑싸리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그리고 무엇이 되는지를 잘 표현한 그림책이다.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도 같기에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진지하게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다.
표지에는 크기가 각기 다는 다섯 그루의 댑싸리가 보인다. 모양도 크기도 모두 다르다. 우리 아이들이 서로 다르듯이. 면지에는 농부가 어린 댑싸리를 심고 있다. 무엇에 쓰려는 걸까? 관상용인가 아님 빗자루를 만들기 위함인가.
이제 막 심어진 댑싸리들이 할아버지를 부른다. 할아버지는 옥수수 밭에서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던진 옥수수가 댑싸리에게 떨어져서 부른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댑싸리의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리고, 넘어지고, 천둥번개와 세찬 비바람 같은 큰 시련이 와도 견뎌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어본다.
"데레데레데레데레........" 외치며 힘을 모아본다.
가을이 되니 댑싸리들도 꽤 컸다.
멋지게 단풍도 들고, 제법 멋지게 성장했다.
꿈을 가지고 가꾼 결과다.
한 해 동안 잘 자란 댑싸리들은 농부아저씨의 손에서 쓸모 있게 다시 태어난다.
크기와 모양은 다르지만 모두 쓸모 있는 댑싸리 빗자루가 된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어릴 적 추억을 담고,
자신들의 꿈을 담은 쓸모 있는 빗자루.
“우리도 지금 성장하고 있지. 너는 어떤 댑싸리가 될 것 같아?”
첫 번째 댑싸리처럼 색도 예쁘고 크기도 큰 댑싸리 빗자루가 될 수 있다는 말에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덧붙인다.
요즘 시작하다 포기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이야기 나눈다면 ‘아이들이 포기하는 일이 좀 줄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