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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눈이다!
김리라 지음 / 올리 / 2023년 11월
평점 :
12월이 되면 흥얼거리게 되는 동요.
“눈을 굴려서 눈을 굴려서 눈사람을 만들자.”
크리스마스 때 선물 받는 것을 좋아하고, 캐롤송을 부르는 아이들과 겨울이 되면 따라 부르는 동요다.
우리 동네는 눈이 거의 오지 않는다. 이 노래를 부르고 나면 “나도 눈을 뭉쳐 눈 사람 만들어 보면 좋겠다.”라는 말을 아이들은 하고, 추운 겨울에 여행지로 눈이 많은 곳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이 그림책의 제목을 보고 아이와 함께 읽고 싶었다.
생쥐 마을, 모두가 하얀 눈으로 덮인 날이다.
하얗게 쌓인 눈을 보자 생쥐들은 준비를 한다.
눈 사람 만들 준비를.
나름대로 중무장을 하고.
데굴데굴 굴려서 눈사람을 만드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커다란 고깔콘에 굴린 눈 덩이를 얹으니 영락없이 아이스크림이다.
눈 뭉치를 작게 만들어 구슬 아이스크림도 만든다.
‘뭐하려고 이렇게 많은 아이이스크림을 만들까?’
눈을 벽돌을 만들어 차곡차곡 쌓는다.
‘아이스크림을 보관하는 창고를 만드나?’
아니다. 빙수 그릇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때 무서운 적이 나타난다.
고. 양. 이.
그런데 이 야옹이는 좀 다르다.
생쥐들을 도와주러 왔단다.
고양이가 남겨 놓은 발자국에 과일즙을 붓는다.
아삭한 얼음 과자가 만들어졌다.
깡통에 눈을 가득 담은 후 엎어놓고 꺼내기 하얀 케이크가 된다.
맛있는 딸기를 얹어 딸기 케이크도 만든다.
“넌 눈을 뭉쳐 무엇을 만들고 싶어?”
아이들은 생쥐들처럼 먹거리를 이야기 하는 아이도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이야기하는 아이도 있다. 여름에 바닷가 모래 축제 이야기를 꺼내며 눈으로 모래축제의 작품처럼 만들어보고 싶다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어른들의 생각을 넘어선다.
참 마음이 예쁜 생쥐들이다.
눈으로 케잌과 빙수, 아이스크림, 얼음 과자를 만든 이유가 있었다.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든 것이다.
고양이까지 합세해서.
모두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밖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이 그림책은 겨울에 읽기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눈 이야기를 실컷 할 수 있고,
나눔이 더 필요한 추운 계절, 나눔에 대해 이야기 할 수도 있다.
모두가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함을 배우게 된다.
맘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작은 생쥐는 아이들의 활동성을 표현한 느낌이 들었고,
하얀 세상을 표현하며 어울리는 예쁜 색채감은 아이들의 밝음을 표현한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을 좋아하는 눈이 있어 좋다.
그림책과 함께 온 크리스카스 가랜드로 그림책을 읽을 후 활동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