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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긴 눈썹
오우성 지음 / 올리 / 2023년 10월
평점 :
‘아닌 밤중에 날벼락’
첫 장에서 만난 쌍둥이 형제에게서 느낀 것.
자고 일어나니 눈썹이 너무 길다.
너무 길어 하늘하늘 휘날릴 정도다.
걱정과 놀람에 이유를 찾는 두 형제.
미술 시간 부러뜨린 크레파스가 복수하려고?
맛있는 소시지를 너무 많이 먹어 영양분이 모두 눈썹으로?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원인 찾기가 너무 우습다.
하늘하늘 날리는 눈썹이 나쁜 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듯이.
금세 눈썹에 적응한 아이들은 재미를 찾게 된다.
눈썹 줄넘기,
눈썹 커튼,
연줄로 사용하기,
낚시 도구로.
아이들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니 창의적인 생각에 놀란다.
더 재미있는 것을 찾는 아이들.
혼자의 즐거움을 넘어 모두의 즐거움으로 연결 짓는다.
‘싹뚝’
가위질 소리.
엄마가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가위를 들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끊어진 것이다.
일상의 아침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아쉬움을 접어둔 채 하루를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이제는 눈썹이 아니라 손톱이다.
‘또 무슨 즐거운 상상이 펼쳐질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덮는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으며 우리 몸의 일부가 길어진다면?’
상상 놀이를 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을 준비시켜 일상으로 보내야 하는 엄마의 입장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도 고민해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