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반짝 비행접시』 그리움과 성장

반짝반짝 비행접시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53
윤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매일 밤, 하늘을 바라보는 검정고양이 한 마리.

친구가 고양이 별로 떠나간 이후, 고양이별을 찾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 보통 속표지가 나오는데 이 그림책은 검정고양이가 하늘을 바라보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밤하늘을 바라보는 검정고양이 앞으로 비행접시가 떨어진다.

중국집 짬뽕 그릇 두 개를 붙여 놓은 모양의 비행접시다.

덜그럭 소리와 함께 나타난 외계인은 우주의 행성들 모습이다.

검정고양이와 친구들은 이렇게 외계인과 만나게 된다.

우주여행 중인데 비행접시가 고장이 난 것이다.

고양이는 외계인에게 어떤 질문을 가장 먼저 했을까?

당연히 고양이별의 유무다.

고양이별에 대해 모른다는 외계인의 말에 더 궁금증이 생긴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제안을 한다.

외계인의 비행접시 수리를 도와주는 대신 비행접시에 태워달라는 것이다.

고양이는 바다 짜장면 집에서 비행접시와 비슷한 그릇을 구한다.

친구들이 도와준 덕에 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비행접시는 고쳤지만 고양이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었던 외계인.

너무 큰 고양이를 태울 수 없었던 것이다.

말없이 떠나지만 곧바로 바다 속으로 추락하다.

약속을 저버린 외계인이 미울 만도 한데 고양이와 친구들은 바다 속에 뛰어들어 구해낸다.

“정말 고양이가 착하다.”

심성이 워낙 착하기에 친구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한다는 생각이다.

검정고양이는 먼저 떠난 고양이에 대한 그리움은 놓을 줄도 알아야 됨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는 만나게 된다는 것도.

아마도 검정고양이는 평생 마음속에 먼저 떠난 고양이를 그리워할 것이다. 그리워서 매일 밤하늘만 쳐다보던 검정고양이는 이제 그리움을 마음속에 간직할 줄도 알게 되고, 그리움이 추억이 되어 검정고양이가 행복하게 사는 거름이 된다.

그림책 등장인물들을 묘사하는 그림들이 너무 재미있고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마음도 큼을 알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부모에게는 행복인가보다.

‘만약 너의 소중한 것이 사라지면 넌 어떨 것 같아? 다시 찾게 된다면?’

소중한 것을 찾으러 갈 것이며, 다시 찾게 되면 꼭 이름을 써 놓겠단다. 역시 아이다운 대답니다.

그림책을 읽은 후 자신의 비행접시 디자인하기, 종이로 비행접시 접기등을 함께 하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