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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축구할래?
안재선 지음 / 엔씨소프트(Ncsoft) / 202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14년과 2017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2020년 볼로냐 라가치 수상작가였던 그림책 『삼거리 양복점』의 저자 안재선 작가의 신간이다. 코로나의 그늘에서도 웃고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위로를 받아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림책을 넘기면 앞 면지에 크고 작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공 같기도 한데 모두 회색 계열의 무채색이다. 이사를 온 아이와 배경도 모두 무채색이다. 이제 막 이사를 왔기에 아이는 무척이나 심심하다. 이사 온 집에서 맞은 8살 생일을 친구 없이 보내 아쉬웠는데 부모님은 멋진 축구공을 선물해 주었다. 그 축구공을 함께 할 친구가 없다. 주인공 아이의 이야기가 하나씩 더해갈수록 색이 더해진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009/pimg_7726151174042644.jpg)
혼자 공을 차고 있는 아이는 재미가 없다.
멀리서 지켜보는 아이.
넘어가 버린 공을 주어주며 둘은 친구가 된다.
함께 공을 차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내일 같이 차자.”
친구는 친구를 데리고 오고, 둘이 하는 축구보다 더 재미가 있다.
축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색이 더해지고 모습들은 행복해 보인다.
무척 신이 나고 짜릿하다.
넘어져도 울지 않고, 다쳐도 축구가 질리지 않는다.
축구한 후 먹는 아삭아삭 이이스크림은 꿀맛이다.
아이들은 함께 놀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009/pimg_7726151174042645.jpg)
그림책 장을 넘기면 무채색의 그림책이 유채색으로 변하고
아이의 무표정이 행복한 모습을 변한다.
모습도 좋아하는 것도 모두가 다른 아이들이지만 축구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행복하다.
이사와 심심했던 아이는 더 이상 심심하지 않다.
친구랑 놀면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내일도 축구 할래?”
아이들에게는 친구는 아이들의 일부다.
친구를 통해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한다.
저자는 아마도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그림책에 담고 싶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