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내 친구 - 신나라 그림책
신나라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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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이라는 제목은 무서움이 떠오르는 단어다.

여름이 읽기에 좋은 소재?

어린이집에서 맞는 첫 할로윈의 이야기다.

죽은 영혼들이 되살아나며 정령이나 마녀들이 출몰한다고 믿어 귀신들에게 육신을 뺏시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유령이나 흡혈귀, 해골, 마녀, 괴물 등의 복장을 입고 돌아다니는 날이다.

 

주인공 지우도 오늘을 기다렸다.

무시무시한 화난 고양이로 변신했다.

그런데 무섭기보다 귀엽기만 하다.

어린이집 버스에는 모두가 가면을 썼다.

8명의 친구는 모두 즐겁다.

그 참에 멋지게 단체사진도 찍는다.



 

그런데 이상이 일이 벌어진다.

단체 사진을 보면 8명인데 자꾸 짝이 맞지 않는다.

항상 지우가 혼자가 된다.

춤 출 때도 짝이 없고, 간식 먹을 때도 모자라고, 바깥 놀이 할 때 신발도 없어졌다.

친구들이 함께 춤을 춰주고, 간식도 나눠먹고, 신발도 빌려주는 친구들이 있어 즐겁게 보냈다.

 

 

낮잠 시간, 모두가 자리에 누웠는데 한 자리가 비웠다.

이상한 일이다.

살짝 옆을 보니 화장실에 가는 담요 친구가 보인다.

어느 새 지우 옆에는 담요 친구가 함께 하고 있었다.



 

집에 갈 시간, 친구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간다.

지우와 담요 친구 둘이 남을 때 물어본다.

넌 누구야?”

대답도 듣기 전에 아빠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빠 품에 안긴 후 뒤돌아보니 담요친구는 없고 담요만 남았다.

 

친구들이 누구로 변신했는지 알겠는데 도체 담요친구는 누구였는지 모른다.

단체 사진 찍을 것을 벽에 붙였다.

사진에 찍한 아이는 분명 8명이었는데 이제는 9명이다.

담요친구가 맨 뒤에 있다.

 

담요 친구는 누구일까?’

책장을 넘기며 남는 질문이다.

 

즐겁지만 이상한 날이다.

 

한참 호기심이 많은 지우의 나이.

변신을 좋아하고, 친구를 좋아할 나이.

상상력이 무서움을 이겨내는 시기,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너희들에는 담요 같은 친구가 있니?”

라는 질문에 서로의 생각을 답한다.

, 생각, 애착인형 등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이야기한다.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다보면 생각 주머니가 점점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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