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워크 I LOVE 그림책
맷 데 라 페냐 지음, 코리나 루켄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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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그림책 시리즈로 행복을 나르는 버스로 뉴베리상과 칼데콧 상을 동시 수상한 맷 데 라 페냐의 신간이다. 저자는 아직 꿈이 없는 아이들, 적성을 찾지 못한 아이들이 서둘러 자신의 능력을 판단하려 하지 말고, 마음껏 모험을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한다. ‘패치워크의 의미가 여러 가지 색상, 무늬, 소재, 크기, 모양의 작은 천조각이나 천조각들을 서로 이어붙여 하나의 천으로 만드는 수예다. 저자는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들이 서로 연결되어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으라는 의미로 그림책의 제목을 패치워크로 정한 것 같다.


 

우리는 태어날 때 하얀 백지와 같다. 자라나며 색들이 칠해진다. 하나의 색이 고정되어 평생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이 그림책도 나에게 주어진 색이 없음을 강조한다. 앞면지의 다양한 색깔의 천조각들은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천조각에 다양한 서로 다른 무늬가 새겨진다. 성장을 한 것이다. 어른들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아이가 다른 아이와 비슷한 소리를 내기를 원한다. 모든 아이들은 다 다른데 말이다. 교육을 통해 각자의 멋있는 색들을 가지지를 가르쳐야 하는데 오히려 교육을 받으면서 색들이 비슷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양한 아이들의 색이나 소리가 모여 멋진 그림이 되거나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를 만들 수 있음을 어른이 먼저 인지하고 아이들에게 교육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 장을 넘길 때마다 선호하는 다른 색이 등장한다. 자라면서 좋아하는 것이나 경험이 달라짐을, 그렇지만 실수도 멋진 성장임을 이야기한다.

 

언제가 네 무늬가 그 형태를 잃는다 해도, 한쪽으로 일그러지거나 뒤엉켜 버리거나 알아보기 힘들게 되어도

여전히 아름다워.”

 

아이가 맘에 와 닿는 문장이다. 실수나 실패해도 된다고 수도 없이 이야기 하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보니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이 문장을 선택한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양성이 존중되고 인정받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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