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왔다 웅진 우리그림책 103
이주미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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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우리 그림책 시리즈 103번째 책이다.

나미 콩쿠르,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한국안데르센사 출판미술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이주미 작가의 그림책이다. 아이를 육아 중인 저자가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전전긍등하던 날을 떠올리며 쓴 책이라고 한다. 나도 엄마이기에 작가와 같은 경험을 떠올리며, 아이에게 어릴 적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싶어 읽게 된 그림책이다.


 

표지에 있는 젖꼭지 문 아기의 모습은 너무 사랑스럽다.

마치 내 아이의 태어난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우리집에 온 아기는 천사처럼 예쁘고 귀엽다.

정성스럽게 돌보는 엄마 아빠.

그런데 아기의 울음소리에 당황한다.

옆집 할머니가 달려와도,

아랫집 아저씨가 올라와도 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화를 낼만도 한데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아이를 달랜다.

종종 신문기사의 층간소음으로 다툼이 일어난 기사와 다르다.

 

경찰 아저씨가 우는 아이를 체포하러 와도 아무 소용이 없다.

아기가 운다고 경찰 아저씨가 체포한다는 것은 말도 안돼요.”

아이가 경찰의 등장에 속상해 한다.

옆을 지나가던 극단이 와서 서커스 공연을 해도,

온 마을 사람들이 아기를 달래려고 노력해도

아기는 더 크게 운다.

마을에, 나라에 아기의 울음소리가 가득 찬다.


 

어디선가 물놀이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하, 바로 그거야!”

따뜻한 물을 가득 받아 아기를 넣는다.

아기는 신이나 팔다리를 흔들며 헤엄친다.

엄마 배 속에서 10개월 산 경험때문이다.

따뜻한 물이 아이의 긴장을 누그러뜨려 스스로 눈을 감는다.

아마도 아기는 친근했던 환경에서 낯선 환경으로 옮겨지자 두려웠나보다.

마음이 놓이자 금새 잠이 드는 것을 보니.

마을 사람들은 새근새근 잠이 든 아기를 포근하게 안아준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아기를 살펴본다.

 

그림책 맨 뒷면에는 아프리카 속담이 적혀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기를 낳아 유기하는 뉴스를 접하며 참 맘이 아팠었다.

세상에 태어남이 축복일텐데 불행이 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정말 사랑받는 존재임을, 소중한 존재임을, 당연히 돌봄을 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는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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