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지키고 싶은 소중한 보물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2
막심 드루앙 지음,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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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82번째 책이다.

그림책이라 하기에는 너무 페이지 수가 너무 많아 판타지 동화에 가깝다.

책 제목을 보면서 묻는다.

네게 지키고 싶은 보물은 뭐야?”

장난감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는 자신의 보물이 블록이라고 말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용의 세상의 보물 수호자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는 보물의 소중함을 끊임없이 일깨워주며 지켜야 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용은 보물에는 흥미가 없다.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용에게 보물 지키는 일은 따분하고 힘이 든다. 고기를 익혀 먹을 시간도 없고, 후식을 제때 먹을 수도 없다. 보물을 찾으려는 탐욕스러운 모험가들 때문이다.

 

200살이 넘어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한 용은 새 보금자리에 정착할 수 있었다. 보물을 찾아 산을 오르려는 무모한 인간들의 의지를 꺾어버릴 만큼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아직 젊고 힘이 넘친 용은 할 일이 없어 무료함에 몸부림쳤다. 외롭고 따분한 용은 우울증에 걸리고 깨어났을 때 삶에 대한 의미를 새로 발견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몇 년 동안 푹 잠을 자기로 결심한다. 누군가 동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 채로.

 

용을 찾아온 작은 꼬마는 장갑을 끼고 있다. ‘마르고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 아이다. 용은 마르고를 만나는 순간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마르고는 용의 보물에는 관심이 없었고 외로운 용에게 자기의 성에서 갇혀 있을 때 읽었던 재미난 이야기들을 용에게 들려주었다. 마르고는 만지면 금으로 변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악한 새엄마가 마르고를 가두고 탐욕을 맘껏 부리고 있어 성에서 탈출한 것이다. 용은 마르고를 위해 집도 짓고 연못, 수영장도 만들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탐욕스런 왕비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용 사냥꾼과 부하들을 이끌고 마르고와 용의 보물을 빼앗기 위해 찾아온다.

결국 용은 마르고를 등에 태우고 동굴을 벗어난다.

 

나의 산은 무너졌지만 마음은 평화로웠다. 이제 내가 지켜야 할 소중한 보물은 따로 있었다. 마침내 나는 자유롭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용은 자신의 선택한 삶에 만족하고 있다. 부모가 강요한 삶이 아니라 자신에게 소중한 마르고와 함께하는 것이 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물질적인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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