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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예술가야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8
에드 비어 지음, 서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평점 :
“예술가는 뭐하는 사람일까?”
“예술을 하는 사람이요.”
책 제목을 보고 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그럼 예술은 뭐야?”
대답을 하지 못한다.
나도 생각해 하니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이 그림책을 보면 예술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네. 그럼 읽어볼까?”
자연스레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모으는데 성공한다.
“공룡이 주인공이예요?”
표지를 보니 커다란 공룡이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린다.
“너무 크니 사다리가 필요없네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많이 읽다보니 그림책을 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그림책을 펼치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바빠 못 보는 세상의 놀랍고 신기한 것을 눈에 담는 사람이 예술가임을 말한다.
주인공 공룡은 기쁘고 아름다운 것을 그림으로 쓱쓱 그린다.
예술가 공룡의 머릿속은 온갖 색깔이 일렁이고 여러 다른 느낌과 기분과 꿈들이 넘실거린다.
화가인 공룡의 미적인 감각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 공룡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자신의 예술을 위해 공룡은 머나먼 곳으로 떠난다.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공룡이 도시에서 그릴 공간은 너무 많았다.
처음에는 작게 그렸던 공룡.
사람들이 좋아하자 자신감을 가진다.
어느날 실수를 한 공룡은 스스로에게 실망하며 붓을 놓는다.
실수를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선 바깥쪽에 색 좀 칠하면 어때요.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잖아요!
중요한 건 마음이에요.
당신의 그림에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어요.”
한 여자 아이의 말에 용기를 내어 다시 붓을 든다.
자신이 알고 느끼는 세상을 마음껏 표현한다.
마지막에 공룡은 예술가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답한다.
자신이 겪은 이야기 모두가 예술가라고.
“예술가라 무엇하는 사람인지 알 것 같니?”
“그냥 자기가 생각한 것을 표현하는 사람인것 같아요.”
그림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니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정의내린다.
나보다 더 잘 정의내린 것 같다.
답을 주기보다 스스로 답을 찾는 것이 그림책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