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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알면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전병진 지음 / 성안당 / 2023년 4월
평점 :
일을 하다보면 다른 부서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업무에 관한 자료를 만들게 된다. 업무 목적을 원활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자료를 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배경을 설명하다보면 시간에 쫓기게 되는 경우도 있고, 핵심만 말하다보면 배경이 부족해 이해 부족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PT코치 업무를 수행하는 제안 전문가의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PT강사로 활동하면서 발표자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지 발표자의 심리 상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발표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조금은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발표를 준비할 수 있는 참조 자료가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프레젠테이션을 왜 하는지 발표자와 평가위원의 입장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발표 전에는 제안사나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아가 경쟁사가 누구인지, 발표 장소의 환경에 따라 발표 방향을 설정해야 함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주로 내가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는데 오히려 상대의 입장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함을 알게 된다. 연극 대본처럼 원고를 작성하라는 말에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발표 시간과 전달력을 높이려면, 나의 무의식적인 습관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면 원고를 작성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대행사’에서 어린 상무의 프리젠테이션을 연습시키던 장면이 떠올랐다. ‘아, 저렇게 연습해야 하는 것이구나.’ 생각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마지막장 ‘이것만 알면 프레젠테이션 전문가’였다. 발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핵심메시지와 방안을 먼저 도출하고 난 뒤에 PT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들면서 생각했는데 나와 정반대의 순으로 진행하라고 하니 나의 부족했던 점을 하나씩 알게 된다. 평소 좋은 말을 접하면 말 재료를 창고에 차곡차곡 저장해 두어 활용하고, 오프닝과 클로징은 특히 경쟁 PT를 만들 때는 가장 많은 정성을 들여 오래 기억에 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잘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어차피 할 일이기에 저자의 말대로 꾸준히 연습하고 평소 도움이 되는 정보는 정리해 두어 활용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