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사는 친구집을 놀러 간 적이 있다. 계획된 도시다보니 도로도, 공원도,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친구는 분당을 떠나서 사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집값을 알아보았다. 역시 비쌌다. 매수하여 전세로 놓고 그동안 저축하여 내집을 들어가는 것도 고민해보았지만 집값에 비해 전세 가격이 너무 낮았다. 그래서 결국 포기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1기 신도시 특히 내가 관심을 가졌던 분당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메디테라의 힐링 부동산’ 블로그를 운영하며 실전 투자의 멘토역할과 지역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는 1기 신도시의 재건축을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투자 방향을 알려준다.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을 설명하며 안전하고 가성비 좋은 아파트를 가지려면 재건축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재건축과 리모델링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재건축의 진행절차와 초간단 기초 용어를 설명하며 독자의 재건축 기본 이해를 돕는다.
1992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1기 신도시가 30년이 지나 노후주택이 되고 있다. 재건축 연한 30년이 도래한 아파트들이 쏟아지는 시기가 다가오기에 1기 신도시 재건축의 밑그림이 지금 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본격적으로 1기 신도시 대장주 분당, 아직 기회의 땅 일산, 전통 학군 강자 평촌, 숨은 진주 중동, 그리고 산본 신도시에 대해 각 지역의 특징, 알짜 구역, 숨은 가치, 나에게 맞는 단지 찾는 방법, 투자 가능한 아파트와 투자 방법, 그리고 특별코너로 생생현장 임장보고서 등의 재건축 투자 정보를 싣고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1기 신도시의 아파트를 살펴보면서 신도시니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던 지역이 저마다 숨은 가치를 알 수 있었다. 집값과 전세값의 차이가 심해 투자비가 많이 드는 분당과는 달리 적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한 일산, 교통과 상권 그리고 젊은 수요층이 많은 중동의 정보를 메모하면서 임장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재건축 시장은 부동산 열기가 가라앉고 거품이 꺼지기 시작할 때 눈여겨봐야 할 투자처지만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에 자신만의 투자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흔들리지 않고 마음 편하게 보유하거나 실거주하면서 온전히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그동안의 상승장에서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면...하락장에 재건축이 될 만한 가능성을 가진 아직 가격상승이 주춤하거나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를 눈여겨보고 잡아둘 기회가 오고 있다.내가 투자할 아파트와 주변환경을 직접 살펴보고 눈여겨보며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하고 특히 나의 상황과 재정을 고려하여 매수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고 나의 자산을 확인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돈을 벌기 좋은 때란 ‘바로 지금’이라고 말한다. ‘바로 지금’의 의미는 집값이 내려가는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호경기는 스스로 만들어야 하며 내게 맞는 시기가 올 때까지 공부하여 기다리라고 말한다. 즉 부동산 가치를 보는 눈을 만들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1기 신도시의 재건축에 대한 특징과 투자 정보를 바탕으로 부동산 투자 방향을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