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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를 사랑해
이누이 사에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23년 3월
평점 :
아이를 키우면서 뜻하지 않게 하는 말들로 상처를 받게 한다.
‘어찌나 미안한지~’
후회를 하고 사과를 하면서 따뜻한 말을 해 주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이 그림책은 부모가 사랑스런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들으며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15개의 따뜻한 응원의 말이 담겨있다. 아이와 함께 읽으니 아이의 표정이 밝아지고 내 마음도 따뜻해진다. 마음에 담아두기만 했던 말들을, 내가 자라면서 듣고 싶었던 말들을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힘도 있는 그림책이다.
작은 동물들이 사는 숲에는 조그맣고 털이 보송보송한 동물들이 산다. 흰넓적다리 붉은쥐, 너구리, 우는토끼, 담비와 오소리, 여우, 청솔모, 다람쥐, 하늘다람쥐, 애기붉은쥐.
힘들고 지쳐 어쩔줄 모르는 아이에게 다가가 이 동물들이 슬며시 말을 건넨다.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긴 말들.
화가 난 아이에게 “왜 화를 내니? 울지말고 말해보렴.”보다
“네가 화를 내는 것은 이유가 있을거야.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얼마나 속상하니?”
결과가 좋지 않아 속상해 하는 아이에게 “좀 더 열심히 하지 그랬니?”라고 말하기 보다 “뭔가를 잘했을 때도, 잘하지 못했을 때도, 네가 열심히 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아. 묵묵히 노력한 네가 무척 자랑스러워. 넌 최선을 다한거야.”
너무나 따뜻한 동물들의 그림과 너무나 따뜻한 말들이 긴장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부모에게, 나름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에게 두 팔을 벌려 안아주는 것 같다. 그 품이 너무 따뜻하고 편안해서 나도 모르게 긴장을 내려놓게 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좋은 말들을 수도 없이 따라하여 아이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