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한자 - 인생의 지혜가 담긴
안재윤.김고운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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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해력 관련 기사를 접하면서 한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심심한 사과기사를 읽으면서 우리가 순 우리말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이러한 기사를 더 많이 접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 우리말을 제외한 단어는 한자의 의미를 알아야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분수가 어떤 분수인지 알고 있어?” 분수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물으니 아는 큰 분수라고 말한다. 대자를 큰 대'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것도 한자를 배운 아이가 한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한자를 배우지 않으니 공부를 해도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공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한자의 의미 속에 숨겨진 깊은 뜻을 어른인 내가 먼저 알고 아이에게도 하나씩 가르쳐 주고 싶어 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다.

 

이 책은 탐욕을 이기는 법이 담긴 한자,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게 하는 한자, 끝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마음을 곧추세우는 한자 3부분을 나누어 아침마다 읽으며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262개의 단어를 제시하고 있다. 한자들이 쉽지 않다. 그런데 의미를 따라가며 읽다보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자꾸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저자는 아마도 독자들에게 이렇게 하기를 원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자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자연스레 깨닫게 한다.

 

충신 이순신에서 충은 어떤 한자인지 알아?” 책을 읽고 있는 아이에게 넌즈시 물었다.

충성할 충 맞지요?”

어떻게 알았어?”

그럼 이건 무슨 한자일까?” 하며 자를 보여주었다. 이 책에서 의 의미를 설명하는데 이해가 너무 잘 되어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중심이 둘이면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근심이 따라 (근심환)이라고 설명해 주니 아이가 재미있다며 또 알려달라고 한다. 커가면서 바쁘다며 이야기하기를 꺼리는 아이에게 생각하며 읽는 한자가 대화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한자의 의미를 알고 한자가 담긴 옛 글을 읽어본다.



 

이 책은 빨리 읽는 것이 아니라 옆에 두고 하루에 한 단어씩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바쁜 나는 저녁에 잠자기 전에 읽는다. 한자를 만나는 시간이 하루를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한자에 담긴 의미를 알면 알수록 요즘 많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문해력 걱정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자는 씹을수록 단맛이 더 우러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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