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날개에 나를 쳐다보는 예쁜 강아지.
노랑 바탕에 먹물로 표현한 까만 강아지가 나를 쳐다본다.
너무나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눈길이 간다.
책날개를 걷어낸 표지에는 여러 동물들의 얼굴이 있다.
강아지와 동물들의 관계가 궁금해진다.
까만 강아지는 개구리를 만난다.
“어떤 색이 좋아?”
거북이의 질문에 머뭇거림 없이 대답한다.
“초록”
까망이는 새, 도마뱀, 족제비, 나비도 친구에게 물어본다.
“빨강, 파랑, 갈색, 노랑”
까망이는 물어보는 동물 친구들의 몸색깔을 말한다.
‘어쩜 이리도 친구의 맘을 잘 아는지.’
친구들은 까망이의 말을 듣고 행복했을 것이다.
그런데 친구의 질문에 까망이는 당황하게 된다.
“까망아, 너는 어떤 색이 제일 좋아?”
생각해 본 적이 없는지, 모든 색을 좋아하는 것인지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한참을 생각하고 있을 때,
“친구 색깔”
이라는 대답이 들린다.
까망이가 한 말인지, 친구들 중 한 명이 한 말인지 쉽게 구분이 가지 않지만 까망이도 친구들도 이 말에 모두가 기뻐 소리친다.
이 그림책을 읽은 후 물어봤다.
“무슨 색깔 좋아해?”
그러자 모두가 외친다.
“친구 색깔이요.”
친구의 색깔은 모두가 다르다.
생김새나 성격,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등.
그런데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기 보다는 틀림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까망이처럼 다름을 따뜻한 시선으로, 마음으로 바라봐 주고 존중해 주며 살아가면 좋겠다고 바란다. 우리 주변의 다양한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