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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만두 ㅣ 웅진 우리그림책 98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3월
평점 :
『벚꽃 팝콘』에 이어 두번째로 만난 백유연 작가의 신간이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로 백유연 작각의 그림책에 빠졌기에 이번 그림책도 기대가 가득하다.
앞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람쥐 두 마리? 그림책을 읽다보니 청솔모와 다람쥐다.
청설모는 모종을 심고, 다람쥐는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장면이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까?’ 너무 예쁜 그림을 따라간다.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다람쥐는 청설모를 보고 깜짝 놀란다.
“다람쥐와 청설모는 같은건데 왜 무서워하지?”
아이의 생각에 두 동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청설모와 다람쥐는 사는 곳과 겨울잠 유무가 다른 동물이라고.
그림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과학도 공부하고. 그래서 그림책이 좋다.
청설모는 친구가 없다.
숲속 마을에는 청설모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청설모를 보는 다람쥐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다람쥐가 청설모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찾는다.
“다람쥐는 마음이 착해요. 나라면 청설모의 나쁜 소문때문에 어울리고 싶지 않았을텐데.”
나도 그런 생각을 했다며 소문은 무조건 사실이라고 믿으면 안된다고 자연스레 인성교육으로 연결된다.
숲속 동물들은 각자 서로가 아껴두었던 음식 재료를 들고 모인다.
잘게 부수고 고루 섞어 소를 만들고, 목련을 불려 만두를 만든다.
맛있는 만두를 먹는 동안 다람쥐는 나중에 먹겠다며 만두를 남겨둔다.
청설모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나같으면 만두를 하나 더 만들자고 했을거야. 나도 먹고 싶거든.”
“그런데 만두를 어떻게 전해줄까? 다 식어서 맛없을텐데.”
내 이야기에 아이는 생각에 빠진다.
다람쥐는 만두를 나무에 매단다.
매단 만두는 자신의 몫이다.
만두와 함께 미안한 마음을 담은 편지도 넣었다.
“다람쥐는 청설모를 생각해서 나무에 매달아 두었을거야.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니까.”
다람쥐와 청설모에 대한 설명을 잘 들었기에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다람쥐와 청설모가 설레는 마음으로 목련 꽃이 피는 봄을 기다린다.
목련이 나무 한 가들 활짝 피었을 때 숲속 동물들은 다함께 모인다.
외톨이였던 청설모의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찾아온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으며 이야기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지식도 얻게 되고 인성교육도 된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되었어?”
“그림이 너무 예쁘고 색깔도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다람쥐와 청설모에 대한 새롭게 알게 된 점도 있어요. 산에 가면 다람쥐와 청설모를 잘 살펴볼래요.”
그림책을 읽는 시간은 어른도 아이도 모두 행복하다. 그리고 관계에 대해, 특히 미안한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서로의 생각에 대해 부담없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이 그림책을 읽을 때의 분위기는 목련이 하얗게 핀 봄날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