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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다 알아?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3년 3월
평점 :
제목의 물음표와 표지의 고양이의 얼굴이 시선을 끈다.
‘고양이가 무엇을 아는지 묻는다?’
독특한 고양이 채색 방법이 무엇을 고양이의 시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이 그림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2017년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로 칼테콧 아너상을 수상한 브렌던 웬젤의 신작이다. 12가지의 다양한 고양이의 모습을 보면서 창의적인 사고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가라고 생각했기에 이번 그림책에도 기대가 된다.
고양이는 굵은 선으로 채색이 되어 있어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그림책 장면마다 고양이는 창문을 통해 바깥을 내다본다.
고양이는 집안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창문을 통해 다른 풍경들을 접한다.
창문들의 모양도 다르다.
네모난 창문이 있는가 하면 동그란 창문, 정사각 모양의 창문, 길이가 긴 창문, 너비가 좁은 창문, 아치형 창문, 활짝 열린 창문, 금이 간 유리창문, 봉으로 가려진 창문, 내려다 보는 창문.
‘다양한 창문을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표현한 것일까?’
다양한 창문을 통해 똑같지 않은 풍경, 사물,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고양이는 바깥 세상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생각하며 그림책을 넘기면 고양이가 현관에 서 있는 마지막장을 만나게 된다.
집안에서 온 집을 탐색하며 바깥 세상을 바라보던 고양이가 드디어 바라만 보던 세상에 발을 내딛는다.
“어디를 가장 먼거 갈것 같아?”
아이에게 물으니 자신이 매일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놀이터라고 말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자신이 어떤 곳이나 위치에 있는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며 행동하는지에 따라 다름을 알 수 있다. 고양이처럼 상상력과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경험과 꿈을 키워나가는 삶의 자세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이 그림책을 통해 집안의 곳곳이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게 되고,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른 것을 느끼고 볼 수 있음을 아이와 이야기 나누었다. 코로나로 인해 집안에서만 머물다가 코로나에서 벗어나자 바깥으로 나갈 수 있었던 자신과 고양이가 같다는 말을 하는 아이를 보니 작가가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다. 이 그림책이 주는 삶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움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고양이같이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즐기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