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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 - 닛케이가 전망한 기술 트렌드
닛케이BP 지음, 윤태성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닛케이BP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자회사로 향후 세계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기술 100개를 선택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문기자들이 비즈니스 리더를 위해 각 기술을 쉽게 해설하는 책을 해마다 펴낸다. 이 책은 2023년의 시점에서 바라본 2030년 세계를 바꿀 기술 100개를 담고 있다.
기술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가 심해 보이는 이유는 기술과 기술이 융합하기 때문이다. 요즘 듣는 최신 기술은 대부분 자동차나 의료라는 현실의 기술과 가상 세계를 만드는 인테넷과 컴퓨터가 융합되어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있다. 일본 경제에서 바라본 관점이지만 기술에 익숙하지 않는 나에게는 ‘무엇과 무엇이 융합하는지’에 주의를 기울이며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10개의 주제(2030년 유망기술, 웹3와 메타버스, 소프트 로봇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자동차와 로봇, 건축과 토목, 검사와 진단, 치료, 워크 스타일과 비즈니스, IT, 에너지와 일레트로닉스)로 나누어 비즈니스 리더 1000명이 2030년에 중요성이 높은 기술 즉 기대지수의 내용을 담고 있다. 100개의 기술마다 기술성숙 레벨과 2030 기대지수도 제시하고 있다.
2022년에도 1위였던 ‘간호 로봇’이 2030년에도 1위로 선정된 것을 보니 로봇 산업이 강한 일본에서, 특히 고령화의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저출산과 고령화의 문제를 안고 있고, 또 요즘 삼성이 로봇 기업에 투자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간호로봇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웹3와 메타버스의 내용은 생소한 분야라서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읽고 또 읽으니 앞으로의 세상은 웹에서 벗어날 수 없고 더 많은 웹의 관계속에서 기술이 발전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프트로봇과 그린 트렌스포메이션을 읽으며 영화가 현실로 다가옴을 알 수 있었고, 특히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재생에너지의 다양한 기술들이 앞으로 우리 삶에 더 빨리 적용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지게 된다.
도시나 시설을 건축하기전 3차원으로 재현하거나 재해를 예측하는 시스템은 매년 일어나는 재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기에 빨리 도입되면 좋겠고, 인슐린 투여량을 원격으로 조정하거나 얼굴 피지를 닦으면 파킨슨 병을 조기 판정한다는 기술들은 머지 않아 우리 생활에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법으로 암을 정복하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여 병을 예방하고 진단하고 치료도 할 수 있다니 2030년의 새로운 기술들이 인간의 수명을 더 연장하고 더 건강하게 삶을 유지할 수 있음을, 그렇다면 노년의 삶을 미리 준비해야 함도 생각하게 된다. 원격, 자동화, 로봇 등의 단어들을 접하며 더 비대면이 강화될 수도 있으며 직업군도 많이 바뀜을 예측하게 된다.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양자컴퓨터는 다양한 조합의 최적화 문제를 고속으로 풀 수 있고 클라우드에 설정된 룰을 자동으로 확인하여 사람의 실수로 인한 정보 유출을 방지하며, 모든 것이 전자증명의 시대로 도래할 것이고, 사람도 자연스럽게 인공지능과 대화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접하며 이러한 기술들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 예상해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삶이 더 윤택해만 질 것인지, 아님 그로 인한 또 다른 문제를 결국 인공지능이나 기술이 아닌 인간의 지혜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철학적인 문제도 고민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