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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마리 늑대 - 생태계를 복원한 자연의 마법사들
캐서린 바르 지음, 제니 데스몬드 그림, 김미선 옮김 / 상수리 / 2022년 3월
평점 :
옛이야기에 빠지고 않고 등장하는 등장인물중의 하나가 늑대다.
이 그림책의 제목과 표지에서 눈이 매서운 늑대를 만나게 된다.
‘이 늑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책장을 넘기면 앞면지에는 수많은 동물의 발자국이 있다.
혹시나 싶어 뒷면지를 넘겨보니 다른 동물의 발자국이 있다.
‘왜 다를까?’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한 그림책의 마지막 장을 만나면 다른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그림책은 1930년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늑대들이 사라진 후 공원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다시 복구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늑대를 데려와 생태계를 복원시킨 감동적인 실화를 담고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무섭지만 경이로운 동물 늑대들이 살고 있었다.
전설의 포식자들은 수천년 동안 지배자였고 야생의 평원을 호령했다.
하지만 털을 노리고 가축을 보호한다며 인간의 총에 맞고 잡혀갔다.
늑대 무리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이 땅에서는 더 이상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늑대가 사라지자 엘크는 두려운 것이 없어졌다.
탁 트인 계곡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풀을 뜯어 먹었다.
풀로 무성했던 푸른 초원은 이내 황폐해졌다.
과학자와 환경 보호가들은 늑대가 사라져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20년의 논쟁 끝에 공원에 늑대를 다시 들이겠다는 결정이 이뤄진다.
늑대가 다시 고향에 돌아오는 것이다.
캐나다 로키 산맥에 살던 늑대 15마리는 철제 우리 속에 웅크리고 있다.
눈썰매, 비행기, 그리고 다시 트럭으로 옮겨진 늑대들은 70년만에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발을 디뎠다.
늑대들의 본성은 살던 곳으로 돌아가려는 본능이 있어 10주의 우리 생활을 해야 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적응하기 위한 기간이다.
광활한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늑대들이 마음껏 질주를 시작하지 변화가 생겼다.
엘크의 수가 줄어들고, 풍요로운 초원이 되고, 수많은 동물들이 다시 보금자리를 찾게 되었다.
늑대 수가 증가하자, 나무도 더 튼튼해지고, 새들도 돌아왔다.
이 그림책은 생태계에서 사라져도 되는 존재란 없음을 알게 한다.
어느 한 개체라도 사라지면 종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완전히 바뀌어버림을 알게 한다.
최상위 포식자가 사라지자 수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짐을 알게 한다.
인간의 삶을 위해 자연 생태계를 함부로 결정하면 안 됨을 알게 한다.
생태복원이 환경보호와 어떻게 다르고 왜 중요한지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