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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ㅣ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김황 지음, 안효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월
평점 : 
부드러운 갈색계열과 천둥오리의 귀여운 모습의 표지 그림.
‘이렇게 예쁜데 멋진 깃털을 갖고 싶다고?’
궁금증을 가지고 그림책을 펼친다.
갈색 천둥오리 품에서 작은 솜털 머리가 불쑥 얼굴을 내민다.
암컷 아기 오리 청이다.
금방이라도 둥지 밖으로 뛰쳐나갈 것 같다.
주변에 여우가 나타났다.
엄마 청둥오리는 반짝 눈을 뜬후 아이 오리들에게 부탁한다.
“엄마가 날개짓하면 다 같이 호수로 뛰어드는 거야.!”
엄마를 따라 아이 오리들이 줄지어 호수로 뛰어들고 여우는 오리를 놓쳐 화가 난다.
초여름의 어느 날, 아이 오리들은 물풀 사냥을 시작한다.
엄마 오리를 다라 물 속으로 머리를 넣고 뱅그르르 물구나무를 섰다가 물풀을 물고 나온다.
그런데 청이는 계속 한 눈을 팔고 있다.
우아하게 헤엄치는 고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다.
“엄마, 나도 하얗고 멋진 깃털을 가질 수 있어요?”
청이는 고니의 멋진 깃털이 부럽다.
천둥오리는 암컷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색을 가지고 있어 깃털이 화려하지 않다.
반면 수컷은 머리는 녹색이며 흰색 목테를 가지고 있고 꼬리도 말려있어 멋진다.
암컷 청이가 수컷을 보면서 부러웠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 청이는 엄마만틈 자랐고, 엄마의 엄마가 살던 장소로 이동을 하게 된다.
처음 와본 낯선 강에서 수컷 천둥오리 둥이를 만난다.
청이는 이런 둥이가 싫지 않고 청이와 둥이는 부부가 된다.
둘은 헤엄칠 때도, 먹이를 먹을 때도, 깃털을 고를 때도 아침부터 밤까지 꼭 붙어 다닌다.
시간이 지나 따뜻한 바림이 불어오자, 청이와 둥이는 힘찬 날개짓을 시작한다.
청이가 어릴 때 엄마와 함께 살던 둥지를 떠올린다.
기억을 따라 마른 갈색 풀을 물어와 자신의 갈색 깃털과 엮어서 둥지를 만든다.
청이의 갈색 깃털 아래로, 꼬물고물 바둥바둥 작은 머리가 쏘옥 얼굴을 내민다.
아기 오리 한 마리가 후투티에게 한 눈을 팔고 있을 때 여우가 나타난다.
청이는 소곤소곤 말한다.
“엄마가 날갯짓하면 다 같이 호수로 뛰어드는 거야.”
청이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청이도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내 깃털이, 엄마 깃털이 왜 마른 풀숲을 닮은 색인지, 얼마나 멋진 깃털인지 청이는 깨닫는다.
“나도 저렇게 하얗고 멋진 깃털을 가질 수 있어요?”
청이는 가만히 미소 지으며 대답한다.
“너도 크면 알게 될 거야.”
스스로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던 청이가 수컷친구와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고 속상해 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모습이 강점임을 알게 하는 그림책이다. 파랑과 갈색의 두 색조를 사용한 파스텔 그림이 보호색의 의미를 매력적으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 한 권을 읽으면 자연의 섭리를 알게 되고 보호색의 의미를 알게 된다. 그리고 다름이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이 됨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