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아빠는요 ㅣ 웅진 우리그림책 84
반성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12월
평점 :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1회 가족친화문화확산 그림책 공모전'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훗날 어른이 될 아이와 현재 어른이 된 모두의 추억이 반짝반짝 예쁘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그림책이다. 아빠와 아들의 추억이 가득하고 그림에도 따뜻함이 가득차있어 읽는동안 행복했던 그림책이다.
표지의 아빠와 아들의 모습은 너무 대조적이다.
너무 큰 아이의 모습, 너무 작은 아빠의 모습,
아들의 커다란 어깨에 앉아있는 작은 아빠의 모습!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그림이지만 그림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면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빠! 커다란 목소리로 잠자는 아빠를 깨운다.
오늘은 캠핑가는 날이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매일 바쁜 아이이지만 쉬는 날에는 아들과 함께 놀아주는 아빠.
차에탄 부자의 모습이 너무 행복하다.
“얼마나 가면 돼?” “아직 멀었어.”
금방 출발했는데 자꾸 물어본다.
잠이 오지 않는 아들은 하늘의 구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개구리, 애벌레, 토끼, 공룡이 경주하는데 누가 이길까?”
공룡이 이길거라는 아빠의 생각과 토끼가 이길거라는 아이의 생각이 다르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아빠와 아들의 깊은 관계를 알 수 있다.
캠핑장에 도착하자 아빠는 바빠진다.
잠자리를 준비하고 캠핌장비를 준비하느라 바쁜 아빠를 보며 아들은 또 기다린다.
준비를 마치자 아들이 외친다.
“야호! 이제 아빠랑 신나게 놀 거예요!”
아들이 정말 아빠를 좋아함이 느껴진다.
아빠랑 더 놀고 싶은데 벌써 날이 저문다.
아빠는 아쉬어하는 아들에게 늦게 자도 되니까 밤늦게까지 놀자는 말에 아들은 금새 기분이 좋아진다.
마시멜로도 구워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아빠만큼 커지고 싶은 아들의 마음도 알게 되고, 어려울 때 금새 다가와준다는 아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서로가 존재함도 느낀다.
아들은 아빠가 항상 자기 곁에 있음을 느낀다.
보통의 가족은 아빠와 엄마, 아들과 딸이 등장하는데 과거에 비해 '가족'의 형태와 의미가 조금 다르다.
어디에서도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시대가 바뀌고, 가족의 형태가 달라져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걸 잘 전달하고 있다.
아빠와 함께 하는 하루를 포근하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아이를 위해서 무엇이든 해내는 아빠의 모습과 그런 아빠를 보면서 사랑을 배우는 아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담겨있다. 그림책을 읽으며 입가에 살포시 미소가 지어지고 그림책 장면마다 노란색이 채색되어 있어 더 마음이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