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명우의 한 줄 사회학 EBS CLASS ⓔ
노명우 지음 / EBS BOOKS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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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학문이다. 그런데 실제 사회학자들오 남보다 사회를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사회 전체를 다 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학은 사회를 다루는 학문이지만 사회 전체를 다룰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세상물정을 알고 싶어 읽게 된 책인데 세상물정을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사회학교수이며, 평범한 삶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교수보다는 사회학자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는 노명우교수의 책이다. 시작하는 한 줄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로부터 시작해서 마무리 한 줄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한다.’12개의 주제를 속담으로 제시하고 얽힌 이야기를 펼치며 사회현상을 설명한다. 저자가 속담을 사용한 이유는 속담 속에는 더 많이 세상을 경험하고, 사회를 구석구석 잘 알고 있고, 직접 경험한 생생하 지식을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전수된 지식 체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전부터 내려오던 속담이 지금도 우리에게 의미있게 다가오는 삶의 생각이기도 우리는 속담을 통해 사회 현상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속담에는 조상들의 지식과 지혜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 수능을 마쳤는데 우리가 요즘 대학과 관련하여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속담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이제는 개천에서 용이 나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사회적 유동성이 높았으나 지금은 사회적 경직성이 높아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아짐도 한 줄 사회학에서 설명한다. 아울러 형식적 평등, 정치적 평등, 법률적 평등을 연결시켜 모두에게 균등하게 기회가 주어진 것 같지만 실제로 속사정과 배경은 부모의 경제적 여유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에 평등하게 보지 않음을 설명한다. ‘제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라는 속담으로 플랫폼 노동과 공유경제 그리고 플랫폼 자본주의에 대해 설명하고,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놓는다.’라는 속담으로 정의를 설명하고 죄수와 사슴 사냥의 딜레마를 설명한다.

 

친근한 속담을 통해 사회학을 접하니 이해가 쉽다. 어렵다고 생각한 사회학이 속담이라는 렌즈를 통해 삶의 배경에 있는 사회학 이론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사회학은 내 삶에 녹아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산다는 것의 의미를 파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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