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수전 폴락 지음, 서광 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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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는 것은 좋은 부모가 되는 것보다 쉽다. TV에서 아이 관련 상담프로는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아이를 양육하면서 피부로, 가슴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내 마음과 아이의 마음이 너무 다름을 알기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서 양육관련 책은 빠짐없이 읽어보고 도움을 받으려 노력한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다.

 

이 책은 캠브리지에서 개인진료를 하는 심리학자이자 두 자녀를 둔 부모이기도 한 저자가 다른 부모들과 비교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거나, 불가피한 실수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거나, 불필요하게 자녀 또는 배우자와 다투는 등 육아를 힘겹게 만드는 모든 행동을 버리라고 강조한다. 저자도 육아를 하면서 나처럼 힘든 상황에서 자신이 느끼는 것에 호기심을 갖고 자신을 돌볼 뿐 아니라 바로 그 순간에 그대로 자신을 허용하는 자기 연민의 강력한 힘을 경험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알아주는 느낌, 나를 위로해 주는 느낌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실습과 명상을 따라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아이를 너그럽게 대하고 친절하게 대하게 된다. 저자도 이러한 경험을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멈추게 해 주세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요.’에서는 양육이 벅찬 일임을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마음챙김과 연민을 제공하는 것은 친절과 지혜를 바탕으로 분명하게 보고 행동하도록 도와주기에 분명하게 바라보기를 권한다. 자신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내 안의 소리를 들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기 귀저귀 갈기 명상과 커피 마시기 명상을 알려준다. 커피 물을 끓이는 동안 잠깐 멈추고 호흡하기-물소리 듣기-커피 향기 맡기-커피와 물이 만날때의 향기 맡기-처음 한 모금 마시기 전 향기 들이마쉬기-컵의 온기 느끼기-첫 모금 마시며 아~ 소리내며 즐기기-본격적으로 마시기-감각 느끼기-앉아 많은 순간 느끼기-집중과 자각을 하루 일과로 삼을 수 있는지 보기를 해 보라고 권한다.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며 자신에게 여유를 주는 시간이다. 양육하며 아이들이 자면 엄마들이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저자가 말하는 커피 마시기 명상이라 생각한다.

 

왜 이렇게 힘들죠? 자기 연민 활용하기에서는 자기 연민을 통해 우리 자신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식을 설명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부모이기에 자신에게 친절하기, 불완전한 존재로서 불완전한 삶을 살고 있다는 인식, 자기연민의 토대위에 자신을 두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여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습관적 행동패턴에서 나의 감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양육에 영향을 미치는 마음의 집 다루기에서는 내적인 안전감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이고 뇌를 훈련하는 것을 말하며, 성취하는 안전의 느낌을 가지는 것이다. “부모는 오래된 상처와 함께 성장한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나는 양육을 하면서도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성장은 상처없이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상처로 인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 내 안에 있는 두려움과 맞서고 화가 올라오는 순간, 나에게 위로의 손길을 보내라고 말한다. 산책을 하면서 주변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방법이 가장 마음에 든다.

아무리 해도 부족할 뿐이죠. 비교의 덫 피하기에서는 새로운 관점으로 우리 마음을 훈련하고, 다른 존재들을 우리와 같은 욕구, 소망, 취약성을 지닌 존재로 보라고 권한다. 육아의 경험이 우리와 그들 사이의 승리와 패배라는 스포츠 경기로 느끼게 하는 대신 인간 대 인간 사이의 더 깊은 경험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은 준다고 한다. 내 아이가 못할까봐 걱정하지 말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나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해 주라고 말한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하나요? 양육에서 피할 수 없는 불확실성 다루기에서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어려움과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해나갈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상황이 나빠질 때 분노, 수치심, 당혹감을 느낄 수 있지만 피할 수 없는 감정을 돌보고 연민으로 견디는 노력을 하라고 말한다.

 

왜 모두 진정할 수 없을까? 피할 수 없는 뜨거운 감정 다루기에서는 복잡한 모든 부분을 따뜻하고 열린 이해로 포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도전적인 경험을 긴 안목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을 부적절한 부모라고 생각하며 항상 결험이 있고 아이들 또한 결함이 있을 거라고 느끼는 순간 여유를 가질 수 있음을 알게 한다.

 

너무 힘들어요. 힘든 시기에 연민의 힘 활용하기에서는 고통스러운 시간과 막닺뜨리면 우리는 자신을 가혹하게 판단하고 고립시키고 감정을 억누르는데 이러한 반응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임을 인정하고 이러한 생각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생각에 따뜻한 마음과 친절함을 가져오라고 말한다. 반항적인 행동들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오히려 나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내면의 불안전한 생각들이 균형을 되찾게 됨을 알게 한다.

 

뿌리와 날개. 우리가 아이에게 주는 선물에서는 균형을 찾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고, 자연스럽게 오지도 않기에 노력이 연습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아이들에게 나 없이 살아남게 가르쳐야 하기에 아이들과 함께 마음챙김을 방법을 실천해야 하며, 아이들이 핵심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고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결국 내 자신의 마음챙김부터 시작해야 하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 소통을 통해 내려놓기를 해야 함을 이해하게 되었다. 마음챙김을 위해 명상을 통해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쉽지 않지만 해야 하는 일이기에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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