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생각 메커니즘의 이해
수전 엥겔 지음, 허성심 옮김 / EBS BOOK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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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참 궁금했다.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

잘못한 것을 이야기하면 눈을 말똥말똥 뜨고 쳐다보아 안다는 것인지, 모른다는 것인지 분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음에 그런 행동을 하면 이해를 못한 것이고 하지 않는다면 이해한 것을 판단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였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더 궁금했다.

 

이 책은 발달심리학자 수전 엥겔(Susan Engel)30여 년간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아이의 머릿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떻게 생각을 형성하기 시작하는지, 아이가 생각을 키우는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러한 생각들이 아이들의 삶에서 왜 중요한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탐구-발명-생각-생각공작소 4PART로 나누어 저자의 생각을 설명한다.

 

아기는 새로운 것을 탐지하는 능력을 갖고 태어나며, 단지 새로움을 감지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의 특징을 알아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한다. 두드리고, 흔들고, 발로 차기등이 해당된다. 가능한 가능한 모든 탐색 전략을 사용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아이들의 사고 방식이다. 3세가 되면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어떤 것에 주목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다. 4세가 되면 좀처럼 호기심을 일으키지 않게 되어 구체적인 관심사를 갖게 된다. 곤충에 빠지고, 기계나 퍼즐, 공룡에 빠지게 된다. 어른들이 놀라운 일이나 신비한 것을 만났을 때 더 깊이 탐새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운다면 특별한 흥미를 느끼는 관심사는 아이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호기심을 가지고 것은 더욱 확대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호기심은 복잡성, 대답되지 않는 질문, 특정한 관심사로 끌어내래 수 있으며 여기에 한 가지 더 더한다면 걱정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주제가 있으면 그것을 계속 다루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결국 탐구는 호기심을 가지게, 그리고 지속되게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도구를 생각해내는 일에 있어서 아이들은 전혀 할 수 없다가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성공을 향해 걸어간다고 한다. 3세가 되면 찬찬히 생각해서 문제를 확인하고 그 문제의 해결방법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며, 5세가 되면 분석과 합성을 결합해서 이전에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해결방법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어른들의 시각에서 보면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로 새로운 것이고 바로 그 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새로움은 아이들의 지식과 연결된다고 한다. 다야한 직접 경험을 통해 배경지식이 쌓이고, 이야기들을 통해 얻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명하는 힘이 길러지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정서적 성숙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촉각을 이용한 탐색과 직접 시도하던 발명은 다른 지적 활동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추상적 아이디어의 세상 즉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생각과 감정을 표출하고 놀이를 하는 과정에도 아이디어를 생성해 낸다고 한다. 그래서 질문하고 끊임없이 지적 노동을 한다고 말한다. 생각이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데 깊은 영향을 미치는 잠재력을 고려해 볼 때 더 많은 아이가 깊이 생각하고 자기만의 새각을 창조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도와야 함을 알게 된다.




생후 5년동안 탐구, 발명, 생각에 관여하는 정신적 과정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진행되며, 각 과정은 일련의 특별한 단계를 따른다고 한다. 독립적으로 발생한 이 세 요소는 대략 생후 5년째 되는 해에 하나로 합쳐져서 아이들을 새로운 지적 세계로 안내하며 만 6세가 되면 아이들 대부분이 생각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어떤 생각을 해낸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생각을 정신적 객체 즉 평가하거나 비평하거나 수정하거나 응용할 대상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자신의 흥미를 끄는 지적인 문제에 탐구와 발명의 힘을 적용하는 능력도 생기는데 이는 주변 어른들 즉 부모나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정 학업기술을 습득하고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고 자기 스스로 행동을 관리하도록 돕기 위해 막대한 자원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흥미로운 질문하기, 사색하기, 복잡한 질문에 집중하고 답 찾아내기, 중요한 문제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시간들여 그것을 해결하기, 여러 관점에서 생각에 접근하기, 언제 생각을 수정하고 어떻게 수정하는지 알기 같은 새로운 평가항목을 적용해서 학생들의 발달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생각을 창조하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아이의 생각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아이들이 발명할 때 사용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가벼운 대화 속에 내포된 가설과 추측을 밝혀내는데 매일 시간을 쓰라고 강조한다. 또한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구성하게 놔두고,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게 하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해진 교육이 아니라 아이의 능력을 인정하고 관찰하고, 받아들여야 함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삶을 발달 단계에 따라 꾸려 나가는 아이들을 지켜보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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