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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임 이야기 -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박미정 지음 / 이비락 / 2021년 9월
평점 :
18년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중학교 두 자녀를 둔 저자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책과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7년간 두 아이의 책 모임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성장시킨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아이의 책 모임을 시작한 ‘책과 사람과의 만남’, 아이를 성장시킨 ‘함께 읽기’, 아이 책 모임의 변화의 ‘여러 빛깔로 읽기’, 아이 책 모임의 확장 ‘깊고 넓게 읽기’, 아이 책 모임의 미래 ‘계속 읽기’, 그리고 부록으로 책 모임 도움자료로 나누어 저자의 사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독서교육은 책 모임이 답이라고 말한다. 아이는 친구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 주고 싶어 책을 꼼꼼하게 읽었고, 모임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인물이나 주제에 대한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친구의 말도 온몸으로 기울여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모임 덕분에 책을 좋아하게 되고, 듣기 말하기 태도도 좋았졌다고 한다. 7년간 책모임을 운영하면서 ‘스스로 좋아서 하는 책 읽기’, ‘함께 하는 책 읽기’가 아이를 평생 독자로 키운다는 사실, 내 생각만 고집하지 않고 타인과 소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래서 진짜 독서교육은 책모임이 답이라고 말한다.
책모임은 서로 경쟁하지 않고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주고 받는 정답이 없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의견을 모은는 비경쟁 독서토론으로 운영하였다고 한다. 모임 구성이나 운영방식은 독서동아리와 비슷하고, 이야기 나누는 방법은 비경쟁 독서토론에 가깝다고 한다. 모임을 만드는 것도, 모임을 해 나가는 것도 어떤 정해진 형식이 없으며, 어떤 책을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책 모임의 성격이 달라진다고 한다. ‘화요일의 두꺼비’를 읽고 연극도 하고, ‘눈물바다’를 읽고 아이의 속마음도 엿보았다고 한다. ‘그레이스는 놀라워’를 읽고 그레이스를 놀렸던 친구에게 질문도 하고, ‘라면을 맛있게 먹는 법’을 읽고 시낭송 한 사례도 접할 수 있었다. 책모임을 한 23권의 사례와 활동내용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질문하는 연습도, 진행하는 연습도 소개되어 있고 책모임을 하다가 지칠 때 그만두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책모임을 자랑하는 것을 보면서 힘이 났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또 책모임을 또래 친구들과 할 수도 있지만 가족과 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말미 부록에 있는 도움자료는 책 모임을 어떻게 운영할까 막막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학년별 권장 도서도 있고, 함께 나눈 질문지도 있어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다. 책모임 전반에 대한 참고도서와 유용한 도구도 함께 소개해 준다. 아이의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라면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