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큰사람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5
트렌트 재미슨 지음, 로비나 카이 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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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큰 사람이 서 있다.

하루 종일 바닷가 기슭을 주의깊게 살핀다.

바다를 살피는 일 말고, 어디에도 한눈팔지 않는다.

 

어느 날, 바닷가에 여자아이가 뛰어논다.

큰 사람은 바닷물이 끓어오르고 있다고, 바닷물이 넘칠 것 같다고

여자아이에게 말한다.

도시에 달려가 기계를 멈춰 세워야 한다는 큰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친다.

사업가는 싸늘한 눈초리로 쳐다보고, 시장이 얼굴을 찌푸린다.

사람들이 비웃어도 용감한 여자아이는 단호하게 말한다.

인간의 이기심이 위기를 직면함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다.

편하게 살게 해주고, 부자로 만들어 주는 기계를 세우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삶의 터전에 위기가 닥쳐도.

 

우리는 기계를 세울 수 없다는 말에 큰 사람은 말한다.

바다가 할 수 있다고.

그렇지만 그때는 때가 늦는다고.

사람들의 등살에 큰사람은 바닷가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큰 사람이 떠나자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

기계는 더 쉼 없이 돌아가고 큰사람의 경고를 까맣게 잊는다.




 

수상한 조짐들이 보인다.

바닷물이 모래사장을 휩쓸고 도시 안쪽으로 깊숙이 밀려 들어온다.

사람들은 둑을 높이 쌓았지만 바닷물을 막지 못한다.

삽시간에 바닷물이 도시를 삼키고 사람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큰사람이 나타나 사람들을 구한다.

기계를 지키는 사람들을 빼놓고.

새로운 터전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삶을 산다.

큰사람을 바다를 지켜보고

사람들은 편안한 삶을 유지해 나간다.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어. 바닷물이 차오르고 있어.”

또 다시 큰 사람이 외친다.

 

이 그림책은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욕심이 불러일으킨 기후위기와 사람들의 태도를 살펴보게 한다.

삶의 터전을 어떻게 가꾸어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게 한다.

지금 이순간부터 나는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

지구의 위기를 걱정하며 해결방법을 찾고 실천한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 선택하게 한다.

자연인 큰 사람이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모두가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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