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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교육 - 주요 개념과 논쟁에 대한 비판적 접근
에다 샌트 외 지음, 심성보 외 옮김 / 다봄교육 / 2021년 5월
평점 :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하여 국경을 넘어선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을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국가 간의 상호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이 심화되었다. 이와 함께 빈곤, 환경문제, 테러, 전염병 등 어느 한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전 지구적 문제가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의 필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2015 세계교육포럼 개최를 계기로 지속가능발전목표 시대의 새로운 국제 교육의제로 세계시민교육이 부상하였으며, 2030년까지 유네스코 및 유엔의 교육발전목표에도 반영되고 있다. ‘왜 세계시민교육을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에서 세계시민교육의 개념과 특징, 교육 내용과 교수-학습 방법에 대해 도움을 받고자 읽게 되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610/pimg_7726151172977627.jpg)
이 책은 오랫동안 ‘세계시민교육’을 연구 의제로 삼아 자료를 수집하고 논의를 꾸준히 이어 온 세계시민교육의 다양한 의미와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 범주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 관통하는 중심 줄기는 세계시민성과 교육이다. 크게 3부로 나누어 세계 시민교육의 핵심 질문, 개념, 차원을 다루고 2부는 교육의 핵심틀을, 3부는 세계시민성에 관한 교수-학습의 연구와 실천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세계시민은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세계시민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 다양성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 세계가 경제적․정치적․사회적․문화적․기술적․환경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사람, 사회정의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사람, 지역적 차원부터 세계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공동체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사람,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른 이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러한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교육은 특정한 교수-학습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끼리 연결돼 더 큰 ‘우리’ 공동체를 이루는 중요한 토대이자 수단이 되기에 공동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영감을 ‘세계시민교육’에서 얻을 수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세계시민교육은 모든 사람이 관심을 두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들이 지금 가장 관심을 갖는 인권, 사회정의 교육, 개발교육, 인성교육, 글로벌 교육, 평화교육, 다양성 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이 주된 주제이다. 저자는 이러한 주제를 통해 세계시민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이 실현되는 미래를 위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은 세계시민교육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교육이다. 내가 사는 사회, 국가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정의롭고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삶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세계시민교육은 교수-학습의 일부분이 아니라 한 사회, 공동체가 다른 사회, 공동체와 연결되고 더 큰 ‘우리 공동체’가 되게 하는 중요한 토대이자 수단이 되는 것이 세계시민교육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