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육아 - 행복하고 자립적인 아이를 길러내는 양육의 비밀
에스터 워지츠키 지음, 오영주 옮김 / 반비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처음 부모였다. 무엇이든 처음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첫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는 둘째아이를 키우면서 더 여유 있어지고 그냥 넘겨도 되는 것과 그냥 넘기면 안 되는 것을 구분 짓게 되었다. 그러면서 셋째를 낳으면 더 잘 키울 수 있겠다는 농담도 하였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것은 시행착오를 적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 된다. 아이가 교육받을 기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아와 관련된 책들은 기회가 되면 읽게 된다. ‘용감한 육아란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용감한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의 선도적인 교육학자이자 언론인이자 어머니였던 에스터 워지츠키다. ‘블랜디드 러닝의 선두주자이며, 미디어아트의 창시자라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세 딸을 교육했던 성공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원칙인 TRICK(신뢰, 존중, 자립, 협력, 친절)에 대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자신의 딸들과 학생들을 자기주도적이며, 타인을 존중하고, 회복탄력성 높은 인간으로 교육한 방법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아이를 키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저자의 육아에는 다섯 가지 기본 가치가 있었다. 신뢰, 존중, 자립, 협력, 친절이다. 아이들에게 성인이 되어 성공하는데 필요한 가치관이다. 저자는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했으며 특히 0세부터 5세까지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최대한 많이 교육하겠다는 것이 저자의 교육철학이 담겨있다.

 

 

신뢰는 부모인 우리 안에서부터 시작돼야 하며, 부모로서 내리는 선택을 확신할 때 아이들이 자신감과 자립심에 다가가는 중대하고 필수적인 걸음을 내딛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존중은 아이들의 자율과 개성을 존중하는 것으로 모든 아이들에게 재능이 있고, 그 재능을 가꾸고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채근하기 보다는 아이가 자신만의 목표를 정의하고 추구하는 동안 지지를 보내는 것이 진정한 존중임을 강조한다. 신뢰와 존중의 견고한 기반 위에서 자립이 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제력과 책임감을 어릴 적부터 익힌 아이들은 성인기의 도전에 맞설 준비가 더 잘되어 있으며, 혁신을 이루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도 길러져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고 말한다. 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것을 뜻하는 협력은 논의하고 결정하고 규율을 정하는 문제까지도 자녀가 함께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21세기는 자녀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기보다는 아이의 생각을 묻고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 나가며 협력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진정한 친절은 감사와 용서, 타인을 위한 봉사, 자신 밖의 세상을 인식하는 태도로 부모는 친숙한 나머지 기본적인 친절을 당연히 여긴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신나고 보람되는 일은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더 좋게 만드는 것임을 아이들에게 보여줘 친절한 태도를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은 신뢰와 존중에 기반을 두고, 독립적 사고를 장려하며, 현실 세계의 일을 모방한 프로젝트 기반의 협력적 학습을 추구하라고 권한다.

저자가 말하는 TRICK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을 양성하는데 있으며, 주변과 사회에 도움이 되고 사람들의 존중을 받으며 공동체와 국가, 세계가 직면한 도전에 맞서는 사람을 양성하는데 있다. 부모와 아이 자신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았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이 아이를 위한 것인지, 혹시 나의 욕구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용감한 육아는 결국 나의 모습을 아이가 보고 배운다는 점과 나와 아이를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훌륭한 부모가 되는 법을 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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