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았니? - 2022년 칼데콧 영예도서상 수상작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3
숀 해리스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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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이자 대중음악가가인 숀 해리스가 처음 직접 글을 쓰고 그린 그림책이다.

표지를 보면 한 여자 아이가 화분의 새싹을 보고 있다.

채색감이 투박한 것 같아 크레파스 또는 색연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2003년 자신의 밴드 앨범 재킷과 공연 포스터를 그리면서 일러스트를 시작했다고 하니 강력할 색감이 주는 느낌이 저자가 해 왔던 일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장을 넘기면 만나는 면지는 다양한 색연필이 주는 다양한 색의 조화가 강렬함을 표현한다.

꽃을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림책은 목탄으로 그린 검은 채색으로 시작된다.

생동감이 없는 도시의 모습이다.

한 귀퉁이 표지의 여주인공과 빈 화분만 채색되어 있다.

아주 작게.

그리고 질문을 던진다.

꽃을 보았니?”

꽃을 본 적 있니?”
주인공 여자 아이가 들판을 달린다.

분홍색 꽃으로 가득한 들판이다.

 

 

꽃과 얼굴을 맞대어 본 적 있니?”

무엇이 보이니?”
질문을 통해 냄새를 맡았는지, 어떤 것들이 보이는지,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누가 보이는지, 꽃을 만져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묻는다.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느껴보았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만나는 빨간색으로 채색된 장면.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다.

꽃이 담고 있는 무엇을 빨간색으로 표현한 걸까?’

작가는 생명을 표현하고 싶어한 것이다.

그러니 무채색의 첫 도시의 모습에 등장한 채색된 소녀와 빈 화분이.

 

소녀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이 생명이다.

, 곤충, 그리고 여자 아이도.

생명이 자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지

꽃을 피웠는지,

묻는다.

이 부분을 읽으면 너 지금 열심히 성장하고 있어?’라고 묻는 것 같았다.

여자 아이의 살아 생동감이 넘치는 색과 모습,

빈 화분에서 싹이 트고 자라는 식물을 보면서 성장에는 의지가 담김을 알게 된다.

무채색의 도시가 화려한 색깔의 도시로 변하는 것은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무채색의 인공 도시와 밝은 색깔로 묘사된 자연의 모습을 대비시켜

자연과 생명을 중시하는 작가의 생각이 선명하게 드러난 그림책이다.

질문이 상상력을 이끌고, 생각하게 한다.

색연필이 주는 투박함과 강렬함이 생명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것 같다.

생명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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