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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개의 점이 만든 기적
스벤 볼커 지음 / 시원주니어 / 2020년 8월
평점 :
2019 뉴욕타임즈 아동부문 TOP10에 선정된 그림책이다.
‘수학을 시각화하여 보여주는 놀라운 책’이라는 책 띠지의 문장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이 어려워한다는 수학을 흥미로움으로 시작하기 바라는 마음에 읽게 된 그림책이다.
표지의 그림을 보면 수많은 점이 모여 그림이 된다.
‘혹시 이 그림에 사용된 점이 백만 개?’ 생각해 보며 책장을 넘긴다.
앞면지에는 많은 점들이 있다.
‘몇 개일까? 혹시 백만개?’
자꾸 제목의 백만 개와 연결지어본다.
첫 번째 만나는 수는 1이다. 나무 한 그루가 1을 나타낸다.
다음 장에는 2. 역시 나무 두 그루가 있다.
그런데 수학식이 보인다. 1+1=2
숫자와 그림, 그리고 수식을 연결시킨다.
‘다음에는 3이겠네.’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니 4다.
다음 장에는 8, 16, 32…….
수가 배로 늘어난다. 2배가 되는 것이다.
1부터 백만까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숫자가 2배가 된다.
처음에는 정말 작다고 생각한 수가 몇 번을 거치니 자릿값이 달라진다.
한 자리의 수, 두 자리의 수, 세 자리의 수, 마지막에는 백만 자리의 수까지 커진다.
수가 커질 때마다 그림이 바뀐다.
나무, 무당벌레, 얼굴, 선착장의 기중기,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 쥐, 긴 기차와 도시 모습.
이 그림책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수가 커지자 점으로 표현하기 위해 뒷부분은 접는 그림책이 된다.
책을 쫙 펼치고 접는 재미도 있다. 큰 수만큼의 점을 표현하려는 작가의 아이디어다.
수를 표현한 점이지만 그 점들이 모여 그림이 될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한다.
수와 배수라는 어려운 개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구성한 그림책이다.
수학은 독립된 학문이 아니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