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낚은 할아버지
김정미 지음, 남미리 그림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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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처음 마주하게 되는 표지.

낚시하는 할아버지와 많은 바다생물, 그리고 행성.

환상적인 그림이 주는 느낌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앞면지는 연필화로 그려진 듯하다.

색연필을 들고 색칠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림책 다 읽고 복사하여 아이와 색칠하기를 하면 좋겠다.’

독후활동을 하나 생각해 둔다.

 

못 낚는 것이 없는 낚시를 좋아하는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다.

대왕고래를 낚았으나 바다로 돌려보내는 할아버지다.

자신의 낚시 실력에 자부심을 느끼며 다시 낚싯줄을 힘차게 던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낚싯줄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뭔데 이렇게 힘이 센 거야?”

한참 뒤에 낚싯줄이 느슨해지더니 풍덩바닷속으로 무엇인가 떨어진다.

하늘의 뜨거운 해가 떨어졌다.

할아버지가 던진 낚싯줄이 해를 낚은 것이다.

 

 

뜨거운 해는 바다를 데우기 시작한다.

문어와 거북이가 땀을 뻘뻘 흘리고,

북극곰은 얼음이 녹아 떠내려온다.

 

발을 동동 구르는 할아버지는 달을 낚기 위해 낚싯줄을 던진다.

해로 뜨거워진 바다를 차가운 달로 식히려는 생각이다.

바다는 식지만 세상은 깜깜하다.

동물들이 쿵쿵 여기저기 부딪힌다.

해파리 떼의 빛이 바다를 수놓는 동안 할아버지와 바다 생물들은 회의를 한다.

등껍질이 두꺼운 바다거북이 해를 들어 올리고

할아버지가 낚싯줄로 해를 들어 올리고

대왕고래가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내뱉어 버리자 해가 하늘로 솟아 올라간다.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달을 들어 올리려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달이 너무 차가워 거북이 등껍질이 쏙 들어가 버리는 것이다.

모두가 추운 바다에서 떨고 있을 때

커다란 조개껍데기에 담겨있는 달을 찾아 범고래 떼가 찾아낸다.

달을 배에 싣고 북극으로 떠나 달을 하늘로 돌려보낸다.

해와 달이 돌아온 하늘에는 아름다운 오로라가 춤을 춘다.

 

 

이 그림책은 위로 넘기며 보는 상하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읽고 나면 부록으로 영어 플랩북을 만들 수 있는 자료가 담겨있다.

실수로 벌어진 일을 해결하려는 할아버지와 비난보다는 협력하는 바다 생물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인간과 동물이 함께 해결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문제는 함께 협력해야 함을 암시하는 듯하다.

 

이 그림책은 실수하는 것을 탓하지 않는다.

작은 실수가 생각지도 못한 큰 잘못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깊이 생각하고 해결방법을 찾으려는 모습을 통해 혼자보다는 여럿이가 중요함을 깨닫게 한다.

 

이 그림책은 재미를 담고 있다.

면지를 통해 색칠하기를 통해 예술감각을 키울 수 있고

부록에 실린 자료로 영어 플랩북도 만들어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읽을 수 있으며.

환상적인 색감의 그림으로 그림책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인간의 잘못으로 벌어지는 지구온난화, 이상기온 현상을 지구인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함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그림책 홈페이지 아스터로이드북에는 다양한 독후활동 자료도 있어 그림책을 읽은 후 함께 활동한다면 그림책 읽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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