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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 고양이와 생쥐의 우정
라스무스 브렌호이 지음, 한소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0년 7월
평점 :
덴마크 2016 DANISH BLIXEN PRIZE 수상 그림책!
덴마크에서 가장 유명한 일러스트 중의 한 명인 라스무스 브렌호의 그림책!
‘고양이와 생쥐가 함께 자전거를 탄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을까?’
고양이와 생쥐가 다정하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 표지 그림을 보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일상의 고정관념에 의문점을 가지게 한다.
뜨개질을 좋아하는 생쥐.
다른 쥐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친구들이 놀릴 것 같아 다른 쥐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바라보기만 하는 내성적인 생쥐다.
생쥐는 뜬 털모자를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하고
먹을 것을 찾아 뒷골목을 어슬렁거리기도 한다.
그러다 생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운명 같은 날을 맞는다.
쓰레기봉투에서 생선 머리를 하나 쥐는 순간,
이글거리는 눈으로 생쥐를 쳐다보는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난다.
생쥐와 생선 머리를 탐내는 고양이에게서 생쥐를 구해주는 또 다른 고양이 한 마리.
그 고양이가 제목에 등장하는 발명가 고양이 야옹이다.
야옹이가 발명한 ‘개 뻥 차’ 기계로 고양이를 멀리 차 버린다.
발명가 고양이의 제안에 뜨개질을 잘하는 생쥐는 함께 생활하기로 한다.
야옹이는 생쥐는 자신이 개조한 자전거에 태우고 이불을 덮어준다.
배려심이 많은 야옹이.
생쥐는 포근함과 따뜻함을 느낀다.
언덕 위쪽 작은 오두막에 도착한 야옹이와 생쥐.
발명가 집답게 외관은 평범한 언덕이지만
내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야 하는 비밀 작업실이 있다.
멋진 집을 짓자고 야옹이의 말에 생쥐는 기대감에 가슴이 벅차다.
서로 협력하여 배를 언덕 위까지 끌어올리고,
톱질하고, 사포로 문지르고, 곱게 페인트칠 하여 멋진 집을 완성한다.
평화로우면 위기가 찾아오는 법?
생쥐를 괴롭히던 그 고양이가 찾아온다.
‘개 뻥 차’ 기계를 사고 싶어서다.
“나는 당신에게 ‘개 뻥 치’를 팔 생각이 조금도 없어! 당신의 손에 넘어가는 날에는 못된 짓에 쓰일 게 뻔한 걸.”
발명가 야옹이는 똑똑하기도 하고, 용감하기도 하고, 정의롭기도 하다.
보복을 알리며 떠난 고양이에 맞서기 위해 ‘고양이를 자루에 쏙 넣는 기계’를 발명한다.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는 거야.”
고양이의 공격을 막을 기계를 어떻게 만들지 걱정하는 생쥐에게 야옹이가 한 말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기에 야옹이는 성공하는 거다.
결국에 고양이는 공격에 실패하고 쓰레기장으로 가게 된다.
생쥐는 정성스레 뜨개질한 모자를 고양이에게 선물한다.
둘이 난생처음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준다.
이 그림책은 고양이와 생쥐의 우정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다.
누구든지 친구가 될 수 있으며, 친구는 함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관계임을 알게 한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잘하는 점을 칭찬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임을 알게 한다.
이 그림책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눈길을 뗄 수 없는 이야기가 그림에 담겨있다.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들은 그림을 보느라 조금 있다 넘기라고 말한다.
이야기의 전개도 재미있지만 그림을 보는 재미가 더 높다.
아이들과 숨은그림찾기를 하거나 그림 한 장면을 복사해 퍼즐 만들기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