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문화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민병덕 지음 / 노마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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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이 여덟 번째 이야기다. 우리가 잘 몰랐던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 즉 역사 속의 우리 문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 책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류층의 이야기보다 좀 더 낮은 곳의 역사와 민초들의 생활상을 알려준다. 의식주와 풍속, 종교예술교육, 과학기술천문의학, 제도법률, 경제생활, 정치군사외교, 궁중생활의 7개 분야에 대해 다룬다. 목차를 보면서 너무나 많은 내용이 담겨있어 세어 보았다. 무려 400여개 이상이나 된다. 400여편의 이야기 중 1/3이 의식주풍속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만큼 우리 문화 중에서도 제도 측면보다는 일상생활의 내용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역사를 배우면서 왜 그랬을까?’라고 생각했던 궁금증들을 가렵지만 손 닿지 않는 등을 긁어주듯이 역사책에서 알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알게 해준다. 신라와 고려에서는 남매간에도 혼인이 이루어졌다는 근친혼 이야기, 친구들과 한잔 건네며 이야기 나누는 소주가 예전에는 약으로 쓰였으며, 여자가 예뻐지기 위해 하는 화장이 신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도 신기했다. 읽으면서 특이했던 것은 복덕방이었다. 10여년 전에도 불렸던 복덕방 즉 부동산 소개소가 예전에는 신의 기둔을 받기 위한 바람에 고사를 지내던 장소라니 오늘날의 의미와 너무 다른 곳이었다. 미모의 대표주자라고 하면 양비귀를 꼽는데 오늘날 우리가 아는 마른 미인과는 대조적으로 통통했다고 하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오렌지족들이 있었고 장신구도 남녀가 함께 착용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옛날과 오늘날의 모습을 자꾸 비교하게 된다. 책장을 넘기면서 옛날의 생활 모습 중에서 오히려 오늘날보다 더 민주적인라고 느끼는 내용들도 꽤 있었다. 또한 요즘 성범죄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데 예전에는 오히려 엄격하게 성범죄자들을 처벌했다는 이야기를 보며 과거의 모습에서 현재를 보며, 현재의 모습이 미래가 된다는 이야기를 생각해보게 된다. 전쟁터에서도 청국장을 먹었다는 이야기에 놀라고, 청국장이 청국 병사들의 주된 식량이었다는 점도 처음 알게 되었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먹거리와 의복이 중국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았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했던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사는 한 개인이 개인이 모인 수많은 사람의 삶이 모여지는 것임을, 그러한 삶들을 바라보면서 후세인들이 더 발전된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임을 알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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