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여는 세상』 그림책 독서치료의 이론과 실제

그림책으로 여는 세상 - 그림책 독서치료의 이해와 실제 ㅣ 그림책 독서치료 시리즈
조난영 지음 / 렛츠북 / 2020년 3월

그림책을 너무 좋아해서 그림책 하면 자다가도 눈이 번쩍 뜨이는 그림책 마니아다. 그래서 그림책 관련 서적이 출간되면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다. 이번에는 그림책으로 치료를 한다는 독서치료 낱말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다.

저자는 심리상담 현장에서 그림책을 활용하여 독서치료를 해온 심리상담 연구소장이다. 독서치료 활동을 해온 저자의 경험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그림책을 읽는 3가지 방법으로 읽기가 필요해서, 독서치료를 하면서 그림책에 상담학의 이론적 개념들이 부족함을 느껴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독서치료의 정보들이 많이 흩어져 있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저자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그림책으로 마음을 치료해주고 싶어 실천했던 내용들을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책 제목을 정했나 보다. ‘그림책으로 여는 세상’이라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정말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연다.

새롭게 눈뜨는 그림책-치료로서의 그림책-발문에서 표현중심까지-손에 잡히는 그림책 읽기 의 4개의 장으로 나누어 독서치료방법의 이론과 실제를 담았다.

‘새롭게 눈뜨는 그림책’에서는 왜 독서치료에서 그림책을 활용해야 하는지, 그림책의 가치와 상징, 그리고 글과 그림을 함께 읽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그림책의 대가라는 마쓰이 다다시의 “그림책은 필수영양소를 모두 갖춘 가장 이상적인 주식”이라는 말이 그림책을 제대로 이해하는 표현이라는 것에 공감하며, 글의 언어적 표현과 그림의 비언어적 표현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은 마음을 이해하는 정말 좋은 도구임을 알게 된다.

‘치료로서의 그림책’에서는 그림책을 읽으면서 이야기 속에서 나를 만나고 생각하게 되며, 그림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관계 맺기에 도움이 됨을 이해하게 된다. 상담은 관계 맺기가 시작이자 끝이기 때문이다. 그림책은 충분히 좋은 상담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발문에서 표현중심까지’는 심리역동에 기초한 발문유형 3가지, 텍스트를 중심으로 한 발문유형 4가지, 텍스트와 내담장의 상호작용 과정에 기초한 발문유형 4가지를 알려준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마음치료를 할 수 있은 다양한 방법을 이해하게 된다. 인간의 발달단계와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발달 단계의 측면, 정신질환과 행동장에의 임상적 측면, 그림책을 읽으면서 내담자의 반응을 유도하는 상호작용적 측면, 그림책을 읽고 난 후의 표현을 통해 치료적 효과를 누리는 측면 등 다양한 독서치료에 대해 설명한다.

‘손에 잡히는 그림책 읽기’는 분석심리학적 그림책 읽기를 그림책 『돼지책』을 통해 등장인물의 분석, 색채, 숫자, 음식, 상징적 사물, 상징적 동물, 그림책의 구조 측면에서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로서 아이의 마음읽기 측면으로 다가가고 싶었는데 책장을 덮었을때는 논문 한 편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그림책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은 알았지만 가정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측면은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치료를 전문으로 해야 하는 분들이나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론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