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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
최수일 지음 / 비아북 / 2020년 2월
평점 :
초등학교 4학년부터 가장 어려워지는 과목이 수학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사람)’가 30%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수학은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과목이다. ‘수학적 사고력’ 때문이다. ‘수학적 사고력’은 수학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수학의 알고리즘을 파악하고 왜 그런 알고리즘으로 연결되는지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고적인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세상을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보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이 합격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되는데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이 눈길을 끈다.
“내가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
초등학교에서 수학을 제대로 배운다면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의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이 책은 수학의 가장 큰 줄기인 ‘수’와 ‘도형’과 둘 사이의 관계를 한꺼번에 봐야 하는 ‘분수와 비율’을 따로 분리하여 3부로 초등학교 수학 내용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1부 ‘세상은 모두 수로 이루어졌다.’에서는 수 자체의 의미와 연산을 다루는 재미를, ‘수학으로 행간을 읽는다’ 2부에서는 분수와 비율을 다루며 비례적 추론 능력을 이야기 한다. 3부 ‘보도블록에 깔린 수학’은 수학의 가장 큰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도형’의 즐거움을 알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수학의 개념은 하나씩 독립된 개념이 아니라 각 개념이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아울러 수학 개념에 대한 나의 궁금증이 ‘수포자’의 시선에서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수학적 해결방법을 초등학교 과정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수학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초등학교부터 제대로 수학적 개념을 이해해야 함을 알게 한다. 무엇보다도 기초가 중요한 것이다. 수학적 개념을 설명할 때는 초등학교 몇 학년의 어떤 개념과 연결되어 있는지, 확장하여 중고교 과정까지 함께 제시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 또 하나 저자의 설명을 읽으면서 수학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생활 속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다만 우리가 수학을 시험으로서, 점수로서 바라보았기에 힘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수학을 공식을 암기하고 문제를 풀어 답을 맞추어보던 공부에서 이제는 일상생활 속의 수학의 묘미를 찾게 된다. 자꾸 ‘왜’라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