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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온 우주가 만든 생명이야 ㅣ 나는 과학 4
신동경 지음, 김일경 그림 / 풀빛 / 2019년 12월
평점 :
'나는 온 우주가 만든 생명이야' 그림책은 제목에서 주는 느낌처럼 나의 생명이 있기까지의 여정을 아이의 시선에서 쉽게 이해하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책장을 펼쳐 만나게 되는 앞면지는 생명이라고 느껴지는 것들보다는 먹거리와 동식물들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생명과 무슨 관계가 있지' 생각하며 책장을 넘기게 한다.
아빠의 가슴에 귀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 '쿵 쿵 쿵 쿵'
심장이 뛰는 소리다.
나도 심장이 뛴다. 아빠처럼.
1분에 70번, 한 시간 4200번, 1년 36,792,000번
아빠도 나도 살아있다는 증거다.
내 몸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숨도 쉬고,
꿀럭꿀럭 위장도 움직이고,
눈동자는 움직이는 물체를 쫓아가고,
귀는 온갖 소리를 듣는다.
춤도 추고, 공도 차고, 신나게 달리고, 장난감도 조립한다.
그런데 무슨 힘으로 이 많은 것들을 내 몸은 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먹은 음식 속 에너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먹는 것도 살아 있었고, 살려면 다른 생명을 먹어야 한다.
동물도 나처럼 다른 생명을 먹어야 한다.
식물은 다르다. 다른 생명을 먹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식물은 다른 동물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이어나간다.
이렇게 생명들은 서로서로 기대어 산다.
나는 엄마와 아빠의 세포 하나씩을 받아 태어났기에 내 안에는 엄마 아바가 있다.
사람은 수많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식을 낳고 또 그 자식이 자식을 낳고
그래서 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한 생명의 씨앗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
사람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생명들은 사실 나의 형제자매이다.
심지어 생명한테는 무생물도 필요하다.
물, 바람, 흙 등 현재의 생명과 과거의 생명으로 짜인 그물은 무생물들의 세계까지 뻗어 나간다. 이제야 연결이 된다. 앞면지의 그물이~. 이 그물때문에 생명이 살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달랑 세포 하나로 이루어진 첫 생명체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은 생명의 연쇄를 나의 생명 소리인 심장 소리를 듣는 것으로 시작해서 생명의 특성을 재미있고 설명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어려운 생명의 개념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로서로 끊임없이 이어진 생명 이야기를 내가 속한 생명의 세계와 에너지 시스템을 연결지어 설명한다.
아이들과 생명의 의미와 가치, 소중함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