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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큰 침대 ㅣ I LOVE 그림책
분미 라디탄 지음, 톰 나이트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2월
평점 :
보물창고 출판사의 I Love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
표지에서 보이는 엄마 아빠 사이에 팔베개를 하고 누워있는 너무 귀여운 여자아이가 주인공.
엄마 아빠의 표정이 아이의 표정과 달라 궁금증이 더해지는 그림책이다.
‘침대에 누워있는 가족의 표정이 다른 이유가 뭘까?’
‘제목의 아주 아주 큰 침대라는 의미는 뭘까?’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책 책장을 넘긴다.
신문을 읽고 있는 아빠에게 당당하게 등장하는 주인공.
아주 아주 큰 침대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아빠에게 자신의 분홍색 의자에 앉으라고 권하며.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에요. 누군가 상처받는 건 보고 싶지 않아요.”
어린 딸아이의 당돌한? 말에 아빠는 딸이 권하는 작은 분홍 의자에 앉는다.
아빠는 우리 팀의 소중한 멤버, VIP이며 그래서 고민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말하는 주인공.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히 하는 모습이 귀여워 보인다.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 아이의 모습에 아빠가 아이의 이야기를 듣지 않겠는가?’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24/pimg_7726151172364982.jpg)
주인공이 아빠에게 간단한 질문, 민감한 질문을 한다.
“도대체 엄마는 누구 거지?”
아늑하고 구운 빵 냄새가 풍기는 엄마를 껴안고 싶은 마음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기에 아빠처럼 자신도 엄마를 껴안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간단한 질문을 한다.
아빠가 혼자 잘 때 무서워할까봐 켜놓는 물고기 조명들이 컴컴한 그림자들을 만들어 더 무서워 혼자 잘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엄마 옆에서 자고 싶은 주인공의 마음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다.
밤에 자면서 오줌을 싸는 것은 건강에 해롭지 않다며 실제로 많은 이점이 있다는 민감한 질문을 통해 자신이 엄마, 아빠와 함께 잘 때 아빠가 침대 한편에서 쭈구리고 잘 것을 걱정하며 휴대용 2인 간이침대를 구입하라고 말한다. 아빠가 찾아낼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결국 아빠는 휴대용 2인 간이침대를 구입하여 잠을 자고, 자신은 엄마 곁에서 자고 싶다는 이야기다.
자신이 엄마 옆에서 자고 싶은 마음을 나름대로의 논리로 설명한다.
마지막 장, 웃음을 참는 엄마, 아빠의 표정과 마냥 행복해 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행복함이 보인다. 주인공은 오늘 큰 침대에서 엄마와 잘 생각에 너무 행복하다.
이 그림책을 읽다보니 문화의 차이를 느낀다.
어릴 적부터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는 주인공과 다 들어주는 부모님의 태도.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못하는 어른들의 시선을 제대로 보게 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열심히 소통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가르치기보다 소통을 통해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의 교육방법과 차이가 난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감이고 소통임을 배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