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 평화를 빼앗긴 사람들 세계 시민 수업 8
정주진 지음, 이종미 그림 / 풀빛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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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에서 출간하고 있는 세계 시민수업 여덟 번째 책 평화.

우리나라 평화학 박사 1호인 정주진 작가의 책이다.

평소 평화의 반대말은 전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평화를 전쟁이 없는 세상의 의미를 넘어 폭력이 없는 세상을 평화의 의미로 이해하게 한다. 평화를 알기 위해서는 폭력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누구에게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 알아야 하며, 폭력 때문에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고 말한다.

 

전쟁과 무기에 희생되는 사람, 차별과 혐오의 피해자들, 목소리를 빼앗긴 사람들, 폭력에 희생되는 여성들, 한반도 평화와 세계의 평화,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로 나누어 평화를 지켜나가는 방법을 설명한다.

책장을 넘기면서 생각에 꼬리가 생긴다. 사람이 사는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전쟁은 세계 곳곳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사람을 죽이고 삶을 파괴하는데 전쟁이 없는 곳에서도 총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많다. 총이 아이들도 공격한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총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사실 그 총 때문에 자신도 다른 사람도 위험해 지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전쟁의 위험 없이 살 권리가 있지만 전쟁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아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한 인종, 민족, 부족이 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하지만 실제 우리는 인종에 따라 차별을 받는다. 심지어 평화를 얻기 위해 고국을 떠난 난민도 차별한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함께라고 하면서 실제에서는 나를 위해 차별을 한다. 평등이라는 것이 실제 존재할까 생각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피해를 보면서 참고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목소리를 낸다. 힘이 없기에, 약하기에, 그리고 여성이기에 목소리를 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말로는 평화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평화보다 나의 이익부터 생각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말 작은 관심에서 시작하는 평화가 힘을 준다. 어릴 적부터 평화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시작이며 끝이기 때문이다. 폭력을 두려워하고, 폭력이 주는 부정의 힘을 거부하고, 항상 평화를 생각하고,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조금 더 빨리 변할 수 있다는 말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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