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전 세계 학습혁명 탐사기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 전 세계 학습혁명 현장을 찾아 나선 글로벌 탐사기
알렉스 비어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10월

우리나라 부모라면 가장 신경 쓰는 일중의 하나가 교육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살아가야 할 시대에 능력이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의 요구가 차이가 크다는 기사를 많이 접했기에 세계 선진국의 교육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은 교육 분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알렉스 비어드가 ‘21세기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뉴욕, 런던, 파리, 헬싱키, 서울, 홍콩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가장 잠재력있고 유망한 교육 방식을 들여다보고, 교사․학생․교육 전문가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며 얻은 깨달음과 해답을 이 책에 담아낸 것이다.

‘새롭게 생각하기’, ‘더 잘하기’, ‘더 깊이 관심 갖기’의 3개 PART로 나누어 전 세계에 부는 학습혁명의 바람에 대해 설명한다.

‘새롭게 생각하기’에서는 인간과 기계의 하이브리드시대 ‘인공지능’을 설명한다. 어마 어마한 가능성이 우리 눈앞에 와 있기에 인간의 배움의 관점도 변화되어야 한다. 20세기 학습관행에 21세기 기술을 더하는 것은 가르침의 유효성을 약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공지능보다 인간이 더 우위를 차지하는 창조성, 복합적이 의사소통, 비판적인 사고 중심의 교육을 강조한다. 아울러 아이들이 도전하게 하고, 최대한 사회적인 공간 즉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주도해 보는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 보아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어른들이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능은 학습과 경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에 관심 있는 것에 집중하고, 생각하고, 기억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더 잘하기’에서는 아이들에게 배우고 성장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분히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지 않도록 경험을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하며,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 해야 할 것을 찾도록, 그 과정 속에서 배움 그 자체를 좋아할 수 있도록 교육을 계속 업데이트해야 함을 강조한다. 아이들에게 일자리를 구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살아가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법을 가르치라는 것이다. 정답을 찾는데 집중하는 우리의 교육을 우리 삶의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자세가 창의력이며, 개선점을 찾기 위해 질문하고 삶으로 반영하는 행동을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는 더 유능해져야 하며, 모든 아이를 배우게 하기 위해 틀려도 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가르치지 않아도 배우는 기술, 스스로 배우고 평가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교사 연수프로그램으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전문성과 열정이 필요함을 그래서 모든 교사가 유능해질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것인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찾아가도록 강조한다.

‘더 깊이 관심갖기’는 지금까지 우리가 교육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평균’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이용한 학교를 만들 것을 권한다. 다음 세대의 욕망을 파악하고 바른 인격체로 자라도록 성품교육에 집중하고,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여 가짜 지식의 착각에서 벗어나 의문을 품고, 질문하고, 비판하며 조금씩 나아가는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게 해야 한다. 결국 교사가 중요하며 ‘어떤 교육이 좋은 교육인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희망적인 해답을 찾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두꺼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평균의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가 새로운 시대르르 살아갈 아이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을 반성하며, 아이에게 권한과 책임 교육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삶을 이끌어 나가는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임을 결론 내리게 된다. 방향을 이해하니 더 큰 숙제가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