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먼저 시작하는 학교자치 스쿨퍼실리테이션』 당연하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

교사가 먼저 시작하는 학교자치, 스쿨퍼실리테이션 - 교사와 학생, 함께 주인이 되는 학교 만들기
권재우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19년 9월

‘학교자치’와 ‘퍼실리테이션’이라는 낱말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교육패러다임이 변하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학생의 주도적인 학습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는 학생이 중심적으로 활동하는 곳이며 교사는 그런 학생들을 도와주는 조력자이기에 학생 자치와 퍼실리테이션의 관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초등교사가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고 꾸려가는 시간, 학생퍼실리테이션’, ‘교사가 학교 문화를 만든다, 교사자치’, ‘교사들이 함께 잘 사는 법, 스쿨퍼시리테이션’, 부록으로 ‘스쿨퍼실리테이션 이럴 땐 이렇게! Q&A’로 나누어 교육현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실천사례를 담고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고 꾸려가는 시간, 학생퍼실리테이션’에서는 학생들의 뜻을 받아들여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급경영 사례를 다룬다. 학급비전 세우기, 학급규칙 정하기, 학생들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마을 수업들의 사례를 보면서 내년에는 학기초에 적용해보겠다고 생각했다.

‘교사가 학교 문화를 만든다, 교사자치’에서는 수직적인 학교의 회의 문화를 수평적인 회의 문화로 바꾸어 책임 있는 교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교직원회의의 중요성과 퍼실리테이션의 진행방법, 다양한 회의 방법 등을 통해 공동체의 모든 참여와 책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퍼실리테이션이 민주적인 회의를 이끄는 좋은 방법이며, 이를 통해 절차가 있고 원하는 결과물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라며 적극 권한다.

‘교사들이 함께 잘 사는 법, 스쿨퍼시리테이션’에서는 신뢰를 가장 필요한 것이라 말한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잘 알고,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 내는 해답에 있다는 저자의 생각과 동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민주시민의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교사가 해야 하며 교사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민주적인 학교자치를 이끄는 지름길은 다양한 방법이 아니라 진정성과 신뢰, 그리고 교사들이 변화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며, 이는 어릴 적부터 소통하고 이해하며 찾아가는 교육이 미래의 민주시민에게 제대로 하는 교육이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