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I LOVE 그림책
조쉬 펑크 지음, 스티비 루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책꽂이 사이로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사랑스런 사자의 눈빛!

도서관에서 무엇을 하는 걸까?’ 궁금증이 더해지는 표지다.

 

책장을 넘기면 만나는 면지에는 또 한 마리의 사자가 책을 읽고 있다.

다양한 책들 속에서 책 한 권을 읽으며 행복해 보이는 사자

무슨 책이길래 이리 행복한 표정을 지을까?’

표지의 사자와 같은 사자일까?’

 

어느 날 새벽 돌사자 용기는 잠에서 깨어 인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용기와 인내는 뉴욕도서관 앞 돌사자 동상이다.

인내는 밤새 뉴욕 도서관에서 무엇하길래 동트기가 가까워오는데 돌아오지 못할까?

용기는 도서관으로 인내를 찾아 나선다.

 

다섯 세대가 넘도록 뉴욕공공도서관에 기부를 해 온 에스커가의 이름을 딴 에스터 홀 문과

넓은 방을 지나 계단에 다다르자 장난기 있는 조각상을 만난다.

1873년 마트베이 치즈홉의 작품이다.

인내에 대해 묻자 로즈 메인 열람실을 알려준다.

작가, 연구원, 독자들의 모임 장소로 100년 넘게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이리저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 인내.

벽을 따라 늘어선 초상화 속의 인물들에게 물어보게 된다.

에나드 반스 살로몬 룸이다. 역사적 인물들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방이다.

역시 인내는 없었다.

수줍음이 많아 여러 해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우정을 쌓을 수 있었던 인내.

아기 오리와 달에 대해 이야기 해 주던 인내다.

분수대의 사자 머리 동상의 도움으로 지도책이 있는 방을 찾게 되고

도서관 지도를 통해 수많은 방이 있음을 알게 되어 1층부터 3층까지의 방들을 훑어본다.

역시 인내는 없다.

그라운드라 표시된 방을 발견하게 되고 책을 읽고 있는 인내를 찾게 된다.

딱 한 문단만 더 읽을게.”

용기가 가야 한다는 말에 인내가 하는 말이다.

인내가 용기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는 책의 내용이었던 것이다.

책의 즐거움을 표현한 문장이다.

인내야, 오늘 밤 여기에 아무도 없을 때, 우리 몰래 안으로 들어가 책을 읽지 않을래?”

마지막 용기가 건넨 말을 통해 도서관의 역할을 알게 된다.

책의 즐거움이 있는 곳!

 


이 그림책의 두 주인공 용기와 인내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사자상이다.

인내용기는 뉴욕공공도서관의 입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1911년부터 그곳에 자리 잡은 동상으로 처음엔 애스터(Astor)’레녹스(Lenox)’라 불렀다.

1930년대 뉴욕 시장이었던 피오렐로 라과디아가 시민들이 대공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용기(Fortitude)’인내(Patience)’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새롭게 붙여 준 이름이다.

 

이 그림책 한 권을 읽으면 뉴욕공공도서관을 마치 다녀온 듯한 느낌이다.

뉴욕공공도서관 안의 여러 명소들을 간접적이지만 아주 실감나게 방문하게 된다.

책장을 덮을 때는 정말 뉴욕공공도서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즐거움을 안 인내와 인내를 찾아나선 용기를 통해 이 그림책 한 권으로

 

뉴욕공공도서관 관람을 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책이 주는 즐거움과 그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도서관임을 이해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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