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래의 똥 이야기 - 멸종위기의 처한 동물을 생각하는 그림책
다니엘 김.벤자민 김 지음 / 인테그럴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똥 이야기만 나와도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은 제격이다.

제목 속의 똥 이야기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고래도 똥을 눠요?”

바닷가 지저분해지겠어요.”

냄새도 날까요?”

쏟아지는 질문 속에 속표지 옆의 QR코드에 관심을 갖는다.

3개에요?”

아직 영어를 몰라 하는 질문이다.

으응. 이 그림책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3개 언어로 쓴 그림책이야.”

이 그림책은 영어, 한국어, 중국어의 순으로 그림마다 글이 쓰여 있다.

 

아기 고래에게는 부모님이 없다.

어릴 적 어부에게 잡혀갔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혼자 배워야 했다.

한 가지 못 배운 것이 있다. 어떻게 배변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른다.

부모님의 생활모습을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인데 부모님이 없으니 제대로 배울 수 없었던 것.

아기 고래는 배변 때 마다 따라다니는 물고기에게 부끄러움을 느낀다.

배변활동의 중요성을 몰랐기에 추한 모습이라 생각했던 아기고래는 물고기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아무도 보지 않는 바다 깊숙한 곳까지 내려간다.

얼마 후 아기 고래는 친구 물고기들이 하나씩 사라지게 된 것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 궁금하던 아기 고래는 만물박사 문어 박사님을 만나게 된다.

 

 

문어 박사님을 통해 자신의 똥이 바다의 양분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함을 알게 된다.

친구들이 자신을 따라 다닌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자신의 똥이 작은 물고기들의 영양분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아기고래는 더 이상 배변활동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다시 주변에 물고기들이 많아지고 아기고래도 바다 물고기도 모두 행복하다.

 

이 그림책은 생태계의 흐름을 이해하게 해 준다.

자연에는 서로를 이어주는 연결의 끈이 있으며 그 끈이 자연 생태계를 유지해 주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생태계에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공존함을 알게 해준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아기 고래가 배워가는 과정처럼 우리도 배워간다. 결국 우리의 삶도 다른 누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음도 생각하게 한다. 우리 아이도 아기 고래처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주변 환경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적응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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