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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5
엠마 야렛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7월
평점 :
남자아이들에게 있어 용, 특히 공룡은 대단한 존재다.
공룡을 빼놓으면 이야기가 안 되는 시기가 있다.
그래서 이 그림책도 손에서 놓지 않는다.
표지에 등장한 귀여운 커다란 용과 귀여운 아이.
제목을 보니 아이 집에 용이 나타나나 보다.
그리고 특급우편 5장.
용과 아이와 편지의 관계가 궁금해진다.
이 그림책은 면지와 속지가 없어 곧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의 집 지하에서 용을 만난다.
지하실의 문은 결국 상상의 세계로 다가감을 의미하겠지?
그런데 생기는 걱정거리!
‘용이 불을 뿜으면 어떡하지?’
생각해 낸 방법은 소방관 아저씨께 편지 쓰는 것.
마침내 답장이 왔다.
편지봉투가 책속에 담겨있고 편지가 담겨있다.
편지를 꺼내 읽는 재미.
이 그림책이 주는 새로움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728/pimg_7726151172256793.jpg)
용과 놀다보니 또 걱정이 생긴다.
배고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는데 용이 좋아하지 않는다.
용의 소리가 너무 커서 시끄럽다는 항의.
너무 좋은 용과 영원히 같이 살고 싶은 방법.
그래서 편지를 보낸다.
식신 아저씨, 법률회사, 동물보호협회, 단짝친구
편지지와 편지봉투의 색깔과 디자인도 전부 다르다.
그래서 편지를 꺼내 읽는 재미가 있다.
이제 용이 떠나갔다.
아이는 용을 절대 잊지 않을 거라 다짐한다.
아이의 잊지 못할 추억의 한 장면이다.
용도 아이를 잊지 않길 바라는 아이는 지하실 문 앞에 서있다.
지하실 문이 상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였나 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용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좋아하지만 문제점이 발생할 때마다 나름대로의 고민 해결 방법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해결하고 있다.
마지막 책장에 붙어있는 편지 한통.
아직 한 통의 편지가 더 남아 있었다.
용이 보낸 편지.
헤어짐은 끝남이 아니라 지속적인 연결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준다.
결국 연결은 내가 끊지 않으면 되는 것.
아이들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친구
편지를 읽는 재미와 ‘어떤 편지일까?’ 궁금증에 책장을 넘기게 되는 그림책
그리고 좋아함과 연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