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투
이미성 지음 / 북극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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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을 보니 대자연의 들판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그림책?

동물의 가죽을 둘러쓰고 야무지게 다문 입.

무엇을 하길래 저리도 결의를 다질까?

이 남자 아이가 주인공 왁투이다.

 

책장을 펼치면 처음 만나는 앞 면지

포포나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그 밑을 거북이가 느릿느릿 걸어간다.

거북이가 왜? 궁금증이 생긴다.

 

 

왁투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포포열매를 먹고 나서

씨앗을 멀~, 정확하고, 세게 던질 수 있다.

실패란 없다.

왁투의 재능으로 마을 사람들의 먹거리는 항상 푸짐하다.

 

어느 날, 마을에 적군이 쳐들어온다.

적군들의 표정과 얼굴 문양으로 적군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왁투와 마을 사람들은 열심히 싸우고

왁투의 활약으로 이기게 된다.

마을사람들에게 왁투는 칭송을 듣는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왁투는 어제와 다른 기분이다.

마을 사람들이 아는체도 안한다.

전쟁으로 마을 재건을 하는라 너무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왁투가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왁투는 심술이 난다.

지나가던 거북을 괴롭힌다. 자신의 재능으로.

새집도 떨어뜨리고, 친구들의 연줄도 끊어 놓는다.

물을 떠가는 아이의 항아리도 구멍 내고

낚시 줄도 끊어 놓는다.

선한 곳에 발휘되던 재능이 이제는 악행이 된다.

마을 사람들과 점점 더 멀어진다.

 

 

한 친구의 배려로 친구들과 관계가 회복되고

왁투는 비로소 웃음을 되찾는다.

괴롭히던 거북에게도 포포열매를 선물한다.

 

작가는 왁투의 재능인 씨 뱉기의 빠름과 거북의 느림의 개념과

선행과 악행의 개념을 함께 담고 있다.

나의 재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공동체에 이익이 되기도 피해가 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이 있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재능인지

나아가 공동체를 위한 재능인지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재능인지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재능이 주는 힘의 방향을 알게 된다.

 

이 그림책의 또 다른 즐거움은 영문페이지가 있다는 것.

책장을 덮기 전 영어 그림책을 보는 재미도 색다르다.

한 권으로 두 권의 그림책을 만나는 느낌!

 

책장을 덮으며 질문한다.

네가 뒤 면지를 만든다면 어떤 그림을 넣을 거야?”

거북이와 왁투가 포포나무 밑을 함께 걸어가는 그림을 넣고 싶어요.”

이유는 앞 면지에 거북이 혼자서.

행복한 결말로 끝나니 둘이서 함께 라야 한다는 생각.

새롭게 뒤 면지 꾸미기를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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