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풀 Joyful - 바깥 세계로부터 충만해지는 내면의 즐거움
잉그리드 페텔 리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행복해진다.

행복은 무척이나 큰 것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살다보면 아주 작은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낀다. 작은 행복들이 내 삶을 지탱해 주는데 그 사소한 행복의 즐거움을 잊고 더 큰 것을 찾아 시선을 돌리기도 한다. 그래서 명상도 하고 심리학도 읽고 타인의 행복을 넘겨다보기도 한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명상부터 심리치료와 습관 변화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즐거움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살다보면 물질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찾기도 하고, 환경에서 찾기도 한다. 저자도 즐거움을 주는 주변의 10가지 감정을 자극하는 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책은 그런 저자의 탐구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주장한다. 모든 인간은 즐거움을 느끼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며 즐거움의 불씨는 우리 안에 여전히 존재한다고.

 

저자의 10가지 미학은 에너지, 풍요, 자유, 조화, 놀이, 놀라움, 초월, 마법, 축하, 재생이다. 에너지는 색과 빛은 기분을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라고 말한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신경 쓰지 말고 색이 내 기분을 어떻게 만들어줄지를 기준으로 내가 좋아하는 색을 선택하라고 한다. 남을 의식하는 빨간 구두보다는 내가 빨간 구두에서 눈을 뗄 수 없다면 선택하라는 것이다. 색은 삶에 온기를 주며 우리 스스로 자신의 난로와 자신의 태양을 만드는 에너지를 준다고 말한다.

풍요는 좋은 건 너무 많아도 좋다.’이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감정적 풍요이며, 감각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라 강조한다.

자유는 우리는 누구나 자연 속에서 누구나 온전히 즐겁다.’라고 말하며, 자연 그대로의 음식과 패션, 정원, 꽃을 추구하는 트랜드는 자연으로 돌아가 자유를 즐기려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환경운동은 의무감이 아니라 즐거움에 뿌리를 둔 자유추구이다.

마음속에는 어느 정도 질서가 필요하다.’라는 조화. 놀이는 즐거움을 얻는 가장 훌륭한 수단으로 인간의 삶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고 잠재되어 있으며, 이상하고 별나고 서투른 것에도 큰 즐거움이 담겨있어 때때로 우리는 놀라지만 그것도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경외감은 놀라움보다 더 강하고 더 오래 지속되는 감정으로 우리의 감각을 압도하고 금방 지나가는 감정이 아니라 그 감정에 깊이 빠져들게 되기에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는 감정이며, 일상적인 것에서 순산순간 마법같은 경험을 하게 되며 그 또한 즐거움이다.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축하해 주는 것도 나에게는 즐거움이며, 축하해 주기 위해 모이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나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마지막 재생은 ;즐거운 순간은 언제나 다시 찾아온다. ‘는 것. 재생은 끝에서 시작을 만들어내며 구제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사실, 심각해도 파괴돼 가망 없어 보이는 것도 구제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느낀 감정들을 나도 느껴왔다. 다만 나는 그것이 즐거움임을 잘 인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생활의 모든 것이 즐거움이 될 수 있음을, 그러나 내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음을, 이제는 내 안의 정신뿐만 아니라 감각에서도 즐거움을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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