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지 말아야 할 비밀』 자기보호 방법 알려주기

지키지 말아야 할 비밀 -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에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 교육 그림책
제이닌 샌더스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19년 4월

요즘 뉴스를 접하면서 딸아이를 둔 엄마들은 걱정을 많이 할 것이다.

여자아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학교나 부모가 알려주지만 너무나 빈번하여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 그림책도 아이 셋을 둔 엄마가 아이가 친구 집에서 자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때, 부적절한 접촉으로부터 자신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꺼낼 방법이 없어서 직접 책을 쓴 것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세계 모든 부모의 고민거리라는 생각이 든다.

책장을 넘기면 일반 그림책과 다르게 ‘부모님과 선생님에게’에게 알리는 신체보호의 지침으로 시작한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알프레드는 이혼한 엄마와 함께 산다. 엄마는 마을에서 제일 큰 성에서 청소 일을 한다. 학교가 마치면 알프레드는 성으로 가는데 영주인 헨리가 알프레드를 돌봐주겠다는 말은 한다. 헨리영주는 알프레드와 사이좋게 놀았으며, 잡기놀이도 하고 간지럼도 태운다.

어느 날, 헨리영주가 간지럼을 태우는데 알프레드는 예전과 느낌이 달랐다. 기분도 좋지 않고, 속도 울렁거렸다. 재미있지도 않았다. 알프레드는 그만하라고 영주에게 말했지만 영주는 계속했다. 영주는 장난이라고 말하며 엄마에게 말하면 성에서 쫓아낸다고 겁을 준다.

엄마에게 말을 하자, 엄마는 영주는 친절한 사람이며, 우린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알프레드의 기분을 알아주지 못한다. 헨리영주는 이제 남들이 만지면 안 되는 곳까지 만지고 결국 알프레드는 병이 들고 만다. 엄마가 일자리를 잃어버릴까봐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있자 엄마는 걱정스럽다. 계속 눈물을 흘리는 알프레드를 안은 엄마는 헨리영주의 행동을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다 들은 엄마는 헨리영주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며, 청소 일을 안 해도 먹고 살 수 있다고 알프레드를 안심시킨다. 그러자 알프레드는 비로소 안전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으며, 무엇이든 사소한 것도 부모에게 이야기해야 함을, 그래야 도와줄 수 있음을 이해시킬 수 있다. 그림책의 맨 뒤에 ‘함께 이야기해요’는 질문을 제시하여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을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쉽게 펼칠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