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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양 힐다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8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3월
평점 :
스페인 그림책 작가 에밀리오 우르베루아의 25년 전 그림책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다시 출판된 책이라고 한다.
작가 에밀리오 우르베루아는 에스파냐 ‘국가 일러스트레이션 상(National Prize for Illustration)’을 수상한 작가이다.
『커다란 양 힐다』 는 저자가 25년 전 출간된 책의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다시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오늘 만난 책의 주인공의 이름은 힐다이다.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양이다.
힐다의 털을 깎고, 젖을 짜고, 치즈를 만드는 양치기가 스무 명이나 된다.
양치기들은 너무 큰 힐다 때문에 무척 힘들다.
어느 날 밤, 양치기들은 회의를 한다.
더 이사 힘들고 싶지 않다고, 그러니까 양 힐다를 시장에 내다 팔자고.
양치기 모두가 동의한다.
불행하게도 귀가 밝은 양 힐다가 그만 이 이야기를 듣고 만다.
힐다는 도망을 가고, 어느 낯선 도시에 도착한다.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높은 빌딩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있다.
수많은 자동차와 사람들을 처음 본 힐다는 건물 꼭대기로 올라간다.
멀리 보이는 천막을 발견하고 서커스단을 찾아가지만 할 일이 없어 떠나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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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잃은 힐다.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구나!”
“난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처량한 모습의 힐다가 애처롭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명소리
시퍼런 물이 무서웠지만 용감하게 바다에 뛰어들어 어린양을 구한다.
늑대에게 도망치다 바다에 빠진 것이다.
힐다가 어린양과 함께 살게 되면서
늑대들은 더 이상 양떼를 공격하지 못한다.
양들이 무서워하는 늑대가 오히려 커다란 양 힐다를 보고 무서워하게 된 것이다.
힐다는 새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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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덩치 때문에 힘든 일을 많이 겪었지만,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낸 힐다는
열등감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
자신의 장점을 찾아 발휘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게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진로의 시작이다.
주인공 힐다처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며 성장할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함도 배우게 된다.
그림책의 색채감은 오래된 사진 속 풍경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배경의 그라데이션 색채 효과가 양 힐다와 어울려 장면 장면의 분위기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