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포프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9
에스펜 데코 지음,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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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집안일을 하면서 접하게 되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것은 모 방송사의 동물 농장프로그램이다.

반려견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에서 서로에게 희망과 용기를 얻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일 것이다.

 

이번에 만난 그림책은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9번째 책이다.

주인공 에드바르드와 반려견 포프가 함께했던 시간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반려견 포프는 나이가 들어 이별해야 할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암시하며 시작된다.

 

커다란 포프는 행복, 에너지, 활력을 나타내는 노랑색으로 표현되어져 있다.

포프는 에드바르드가 책 읽어 주는 것을 좋아한다.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만틈 기운이 없어진 것이다.

밖으러 나가자는 에드바르드의 제안에 겨우 알아챌 만큼만 꼬리를 흔들 수 있다.

그런 포프는 꿈 속에서 에드바르드와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고양이, 자동차, 비행기, 토끼를 만난다.

 

산책을 나가면 서두르지 않는다.

에드바르드가 친구를 만나 이야기 할 때를 포프는 좋아한다.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온 포프는 에드바르드의 침대에서 잠을 잔다.

자꾸 잠이 오고 꿈도 꾼다.

에드바르드가 포프를 불러도 계속 꿈만 꾼다.

겨우 눈을 떠서 에드바르드의 손을 핥아 준 다음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이제 포프는 없다.

포프의 밥그릇도 찬장 속으로 들어갔고, 집안이 쥐 죽은 듯 조용하다.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포프만 없다.

  

에드바르드는 꿈을 꾼다.

포프와 뛰어다니고 토끼도 쫓는다.

예전에 그랬듯이.

 

이 그림책은 포프는 행복, 에너지, 활력 등의 의미를 지닌 노랑색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포프가 죽고 난 후 꿈 속에서의 포프는 어두운 노랑색이다.

삶과 죽음을 다르게 표현한 것일까?

노랑, 파랑, 초록 등의 화려한 색채로 어린이들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서로 아끼고 보살피는 에드바르드와 포프의 애틋한 사랑의 마음이,

떠나야만 하는 이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슬픔이,

그리고 꿈에서도 즐거웠던 추억을 더듬는 행복이 담겨져 있다.

 

죽어가면서도 주인공을 돌보는 포프의 지극한 마음이,

마치 가족처럼 여기기에 죽어도 잊지않는 주인공의 마음이,

반려견도 이제 우리에게는 가족임을 이해시킨다.

반려견도 감정과 권리를 가진 생명체로 존중해야 함을 간접적으로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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