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수업으로 시작하는 민주시민교육 - 비판적 사고와 시민성 교육을 위한 안내서
넬 나딩스.로리 브룩스 지음, 정창우 외 옮김 / 풀빛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논쟁이란 단어! 생각나는 것이 자신만의 주장을 내세우 결국에는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논쟁수업의 필요성을 잘 알면서 많이 실시하지 못하는 이유다.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가 가지고 있는 논쟁의 단어가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의 유추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고수하기 위한 생각이 깊기 때문이다.

 

이 책은 12장으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장마다 공적 영역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중요하게 다룬다. 그동안 학교에서 소홀히 하거나 의도적으로 가르치지 않은 교과나 지식, 사고 양식 등에 대한 내용을 우리의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적 검토 및 성찰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내용은

민주주의란 사람들이 단지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하고, 투표하고, 논쟁에서 이기고, 비폭력적으로 상대를 패배시키는 정치체제가 아니다(11). 오히려 공유된 목표들, 열린 대화, 편견 없는 자기비판과 관련된 삶의 방식이다. 내가 진정 민주주의의 개념을 아이들에게 배우게 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부터 공유된 목표로 열린 대화를 가져본 배움이나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움은 경험에서 시작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아이들의 마음을 형성하는 교육의 목적은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할 수 있는 자율적인 인간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종국적으로 자신의 결정을 누군가 부당하게 통제하거나 자신이 추구할 수 있는 합리성과 삶의 목적을 어떤 형태로 지시하고 결정하려는 시도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45). 교육의 본질을 다시금 찾아보게 한다. 지금의 교육의 방향의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한다. 결국 아이들의 도덕적 삶과 비판적 사고의 관계에 보다 많은 관심과 기회 제공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우리는 감정에 따라 행동한다. 교사와 부모의 역할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감정을 교육하는 것이지 단순히 그들의 정신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다(58). 아이들은 타인의 감정에 주목하고 이해하며 적절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교육받아야 한다. 도덕적 행위자가 느끼거나 혹은 느껴야 하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

선택은 참여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모든 학교수준의 수준에서 연령에 적합한 선택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학급회의 역시 모든 학년에서 실시되어야 하며, 배려하며 대화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학생들은 권위를 존중하고 따르도록 배워야 하지만, 이와 더불어 권위에 대하여 심사숙고하고 의문을 제기하도록 안내되어야 한다(84). 이 책을 읽는 나의 목적에 가장 부합되는 내용이다.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삶의 방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배움의 축소판이 학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할까?’를 계속 고민한다.

비판적 대화가 고압적인 훈화보다 더 낫다고 제안한다(103). 가장 맘에 와 닿는 말이다. 교육현장에서 생활지도의 비중이 컸다. 대화를 통한 사고의 되돌림보다 어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지도의 교육. 이제는 생활지도에서 생활교육으로의 본질을 찾으려 노력한다.

 

종교, 인종, 돈과 계층, 빈곤, 평등, 정의와 자유 등의 시민교육개념을 접하면서 이제는 교육이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가장 뒤늦게 가장 적게 시대의 개념이 반영되는 교육이기에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여야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진정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이라 생각된다. 교사들에게 이 책은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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